올해 분양 단지 절반은 청약 미달인데···서울은 완판 행렬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5.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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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24.9대 1···최고 442대 1
서울 서초구 신반포 메이플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절반 이상이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오히려 더 높아져 지역별 청약 시장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 단지 99곳 중 52곳의 단지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 대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달된 단지의 70%에 달하는 36곳이 비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였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과 강원이 각각 0.2 대 1을 기록해 가장 낮았고 대전과 경남이 각각 0.4 대 1로 뒤를 이었다. 부산도 0.8 대 1로 경쟁률이 1 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제주는 일대일로 간신히 정원을 채웠고 이어 광주(1.7 대 1), 전남(2.1 대 1), 경기(2.5 대 1), 충북(3.1 대 1), 인천(3.5 대 1), 대구(3.9 대 1) 순으로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는 수도권임에도 비수도권 지역과 큰 차이 없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4.9 대 1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 45.6 대 1의 2.7배가 넘다.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의 경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42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의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7896만원으로 지난해 3017만원의 2배가 넘었다. 서초구와 강동구 등 고급 주거지 위주로 분양이 진행돼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4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1709만원)보다 14.1% 오른 1950만원이다.

직방은 향후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차익 실현 가능성과 입지적 장점이 청약 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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