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무서워”…원룸 월세 비중 ‘쭉쭉’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5. 13. 15:54
올해 1분기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의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 동안의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원룸의 월세 거래량은 3만5589건을 기록했다. 전체 원룸 전·월세 거래량(6만4015건)의 56% 수준이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원룸 월세 거래 비중(1분기 기준)은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2016년 46%를 기록한 뒤 2017년 44%, 2018년 39%, 2019년 37%를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34%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월세 거래 비중은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전세사기 우려가 월세 선호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전세 거래는 2만8426건으로 2022년(4만5395건), 2023년(3만2879건) 대비 크게 줄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원룸의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 거래량은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며 “전국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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