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송경호, 부산고검장 발령

박은주 2024. 5. 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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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전격 교체됐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보임됐다.

이번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 실무를 지휘해 온 김창진(31기) 1차장검사, 고형곤(31기) 4차장검사도 모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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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교체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1∼4차장검사가 전원 물갈이됐고,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고검장·검사장)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16일이다. 이번 인사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임명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보임됐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대검 대변인을 지낸 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내 ‘친윤(친윤석열)·특수통’ 검사로 분류된다.

이 지검장은 서울 대원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해 인천지검 형사5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구지검 2차장검사를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시절엔 코오롱그룹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 수사를 맡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지난해 9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전주지검장으로 부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수사를 이끌기도 했다.

송경호 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뉴시스(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5월부터 서울중앙지검을 이끌었던 송경호 검사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 났다. 송 지검장이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이미 2년간 대형 수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교체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김 여사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인해 ‘좌천성 인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송 지검장 아래서 수사 실무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도 전원 교체됐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김창진(31기) 1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대표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수사를 지휘한 고형곤(31기) 4차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보임됐다. 박현철(31기) 2차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태은(31기) 3차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배치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 총장의 임기가 불과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전무곤(31기) 성남지청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노만석(29기) 제주지검장, 형사부장에 이진수(29기) 서울북부지검장, 공판송무부장에 정희도(31기) 안산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허정(31기) 고양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현 참모진인 박세현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 성상헌 기획조정부장은 대전지검장, 박영민 마약·조직범죄부장은 청주지검장, 박기동 공공수사부장은 대구지검장, 박현준 과학수사부장은 울산지검장, 정유미 공판송무부장은 창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장은 유임됐다.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고검장, 임관혁 대전고검장은 서울고검장,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장,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은 대전고검장,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부임한다.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신응석(28기) 대구지검장이 보임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송강(29기) 인천지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변필건(30기)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이번 인사로 최소 7명의 검찰 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이주형 서울고검장(57· 25기)과 홍승욱 광주고검장(51·28기), 노정연 대구고검장(57·25기), 최경규 부산고검장(61·25기), 한석리 울산지검장(55·28기), 박종근 광주지검장(56·28기), 배용원 청주지검장(56·27기) 등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거나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을 알리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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