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광부들, 카지노 중독자들 위해 한평생”

우성규 2024. 5. 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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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의 광부들, 그리고 카지노 중독자들을 위해 평생 목회하며 지역을 섬긴 최준만(72) 태백연동교회 원로목사가 제9회 이자익 목회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자익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류철랑 목사)는 최근 대전제일교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9회 이자익목회자상 수상자로 최준만 목사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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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이자익 목회자상에 최준만 태백연동교회 원로목사
게티이미지뱅크


강원도 태백의 광부들, 그리고 카지노 중독자들을 위해 평생 목회하며 지역을 섬긴 최준만(72) 태백연동교회 원로목사가 제9회 이자익 목회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자익 목회자상은 마부 출신으로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평생 농촌교회를 지키는 동시에 해방 후 한국교회가 신사참배 전력으로 어려울 때 장로교단 총회장을 맡아 교회의 화해와 일치에 힘쓴 이자익(1879~1958) 목사를 기리는 상이다.

이자익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류철랑 목사)는 최근 대전제일교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9회 이자익목회자상 수상자로 최준만 목사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상식이 포함된 예배는 이자익 목사의 소천일에 맞춰 오는 10월 7일 태백연동교회에서 드려질 예정이다.

이자익 목사


최 목사는 연세대 경제학과,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미국 컬럼비아신학대학원과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귀국해 1996년 태백시에 태백연동교회를 개척한다. 광산지역 복지선교회 총무를 맡아 무료 양로원 안식의 집을 설립하고 원장으로 섬겼으며 청소년 공부방, 어린이 도서관, 산골 전도대, 사랑의 도시락 사업 등을 펼쳤다.

그는 태백지역 목회자를 위한 성경강좌 대표를 역임했고 조현병 환자를 위한 태백샘가교회 역시 설립해 담임을 맡기도 했다. 태백 해비타트를 통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주도했고 태백 육우 관리위원장으로 송아지를 무료로 분양해 주는 일을 함께 했다.

최준만 목사


광산이 점차 정리되고 강원도 정선에 카지노가 들어서자 최 목사는 카지노 중독자들을 위한 사역에 매진한다. 최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인근 지역 목회자들과 ‘도박을 걱정하는 성직자 모임’을 설립해 활동한 게 내년으로 20주년을 맞는다”면서 “지금도 매달 첫째 토요일 오전 카지노 앞에서 지역 목회자들과 카지노 중독자 회복을 위한 현장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의 사모 역시 이화여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이 지역에 정순미신경정신과의원을 개원해 조선족과 다문화 가정, 도박 중독자, 광산촌 아동 등을 상담으로 치유하고 마음이 아픈 이들과 성경공부를 함께하는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해 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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