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단골집 간 군인…"효심깊다"며 고깃값 안받은 사장

고기정 2024. 5. 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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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고깃집을 찾은 군 장병에게 가게 사장이 "효심이 깊다"는 이유로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게 이름을 알려달라. 저런 착한 곳은 돈쭐(돈으로 혼내준다는 장난식 표현)내야 한다", "몸 건강히 전역하시라", "어버이날이라고 휴가 써서 나온 게 효자 인증이다", "돼지고기도 아니라 소고깃값을 안 받는 사장님은 정말 대인이시다", "사장님 장사하실 줄 아시네", "나라면 평생 고객 한다", "소고기 마블링이 예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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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맞아 부모님 모시고 고깃집 찾은 군인
"효심이 깊다"며 소고깃값 받지 않은 가게 사장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고깃집을 찾은 군 장병에게 가게 사장이 "효심이 깊다"는 이유로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가 주문한 소고기. 고깃집 사장은 '효심이 깊다'며 해당 소고기를 A씨의 가족에게 무료 제공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휴가 나온 군인이 어버이날에 소고기 먹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3일 13시 기준 조회수 16만7700회, 추천수 700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자신을 군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어버이날이라 휴가를 사용해 부모님과 함께 단골 고깃집으로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음식을 먹으면서 부모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해서 좋았다"라며 "음식을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사장님이 나를 알아보시더니 '군인인데 효심까지 깊다'고 말씀하시며 계산할 필요 없다고 하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끝까지 계산을 하려 했지만,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는 사장님의 완고한 거절로 계산을 하지 않고 가게를 나왔다고 한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만 보던 신기한 경험이었다. 군인이라고 매일 놀림당하고 밖에서도 좋은 소리 못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며 "덕분에 군 생활이 끝날 때까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사장님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게 이름을 알려달라. 저런 착한 곳은 돈쭐(돈으로 혼내준다는 장난식 표현)내야 한다", "몸 건강히 전역하시라", "어버이날이라고 휴가 써서 나온 게 효자 인증이다", "돼지고기도 아니라 소고깃값을 안 받는 사장님은 정말 대인이시다", "사장님 장사하실 줄 아시네", "나라면 평생 고객 한다", "소고기 마블링이 예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홀로 밥을 먹고 있는 군인의 밥값을 대신 결제하고 간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시민들이 군 장병에게 배려를 베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월에는 서울의 한 백반집에서 홀로 밥을 먹고 있는 육군 병장의 식사값을 대신 내준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해에는 육군 장병에 '나라를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화제가 됐고, 같은 해 10월에는 휴가 나온 장병 가족의 소고깃값을 대신 내준 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져 따스함을 더했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B씨는 "외출을 나와 아버지와 함께 고깃집을 방문해서 소고기 2인분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가게 사장이 와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계산하셨다'는 말을 전하셨다"라며 "너무 놀란 나머지 13번 테이블을 쳐다봤더니 20대 중반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분께서 계산을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황급히 남자분께 가서 감사 인사를 드렸는데, 그분이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셨다.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신 13번 테이블 남자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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