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이어 동해서도…군, 북한 도발 상정한 합동훈련 실시

강현태 2024. 5. 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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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육해공 위협 고려한
'맞춤형 실사격 훈련' 진행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
처음 적용하는 성과도 거둬
5월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춘천함(FFG-II)이 적 항공기 및 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에 해궁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해궁 유도탄 실사격은 군 주관으로는 최초로 실시했다. ⓒ국방부

우리 군이 서북도서 및 관련 해역 수호를 위한 합동방어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대공·대함·대지유도탄을 실사격하며 응징 태세를 과시하는 한편,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K-CSSQT)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해군은 13일 "해군은 육군·공군과 함께 지난 10일 동해 해상에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북도서 일대에서 육해공군 지원 작전사가 참가한 가운데 적 도발에 대비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한 바 있기도 하다.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동해 실사격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육해공군 전력의 합동성 강화와 응징태세 확립에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

해군에선 광개토대왕함(DDH-Ⅰ), 춘천함(FFG-Ⅱ), 전북함(FFG-Ⅰ), 홍대선함(PKG) 등 함정 10여 척과 P-3 해상초계기, Lynx 해상작전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육군 AH-64E 공격헬기, 공군 KF-16 전투기 등도 힘을 보탰다.

북한의 공중·해상·지상 도발 상황을 가정해 육해공군 합동 전력이 대공·대함·대지 유도탄을 실제로 발사하며 유도탄 운용 및 교전 능력을 강화하고,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했다는 설명이다.

5월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전북함(FFG-I)이 적 지상 도발 세력을 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국방부

북한의 '공중 위협'을 가정한 실사격 훈련은 춘천함의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인 '해궁' 발사를 통해 진행됐다.

최종일 해군 서울공보팀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해궁은 국내에서 개발한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이라며 "우리 함정으로 접근하는 적기나 유도탄에 대응하는 무장(체계)이다. 이번에 실사격을 통해 운용 능력과 효과 등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궁 실사격은 유도탄 전력화 이후 군 주관으로는 최초 실시됐으며, K-CSSQT 역시 처음으로 시범 적용돼 훈련 의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K-CSSQT는 신형 건조함, 전투체계 성능개량 및 장기수리 함정을 대상으로 전투체계 성능과 승조원 운용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종합능력 평가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다.

해군은 내년 말까지 K-CSSQT를 시범 적용한 뒤, 내후년부터 국내개발 전투체계 탑재함정을 대상으로 해당 평가를 정상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31년까지는 고도화된 평가 체계를 구축해 해외수출 함정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최 팀장은 K-CSSQT와 관련해 "우리의 전투체계, 그러니까 컴퓨터 부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며 "우리 승조원들이 그 체계를 운용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과거에는 외국에서 전투체계를 도입해 운용 능력을 외국에서 평가했다"며 "이번에(K-CSSQT)는 우리가 개발한 전투체계를 우리 바다에서 운용 능력을 평가함으로써 승조원들의 숙달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국내 무기체계 발전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월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홍대선함(PKG)이 적 수상함의 해상도발 상황을 가정해 해성-I 함대함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국방부

이번 훈련에선 북한 지상·해상 도발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 훈련도 진행됐다.

해군은 "광개토대왕함이 적 수상함을 모사한 해상 표적에 함대함유도탄인 '하푼'을 발사했고, 홍대선함은 함대함유도탄인 '해성-Ⅰ'을 발사 표적에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전북함과 관련해선 "적 지상 표적을 가정한 해상의 특정 목표점을 향해 전술함대지유도탄인 '해룡'을 발사해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인 △해궁 △해룡 △해성-Ⅰ이 실사격 훈련에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한 만큼, "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육군 공격헬기가 발사한 '헬파이어(Hellfire)'와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매버릭(Maverick)'도 적 지상 도발 세력을 가정한 해상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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