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하기 싫다”…‘교직 선택·만족’ 응답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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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1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변도 역대 조사 중 가장 낮은 21.0%로 나타났다.
현재 교직생황레 만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은 21.4%에 불과했다.
교원들이 꼽은 교직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1.7%)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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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1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변도 역대 조사 중 가장 낮은 21.0%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만1320명을 대상을 실시했다.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교원은 19.7%에 그쳤다. 교총은 “2012년 이래 9번 설문을 통틀어 역대 최저이자 첫 1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설문에서는 △2012년 36.7% △2015년 40.9% △2016년 52.6%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2019년 39.2% △2022년 29.9% 2023년 20.0%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현재 교직생황레 만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은 21.4%에 불과했다. 2006년 첫 설문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은 67.8%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역대 설문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교총은 “교권5법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악성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갈수록 학교 안전사고, 현장체험학습, 교실 몰래 녹음 문제가 가중되면서 교직이 ‘극한직업’으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본질적이고 과도한 행정업무, 교육공무직과의 갈등 심화, 실질임금 삭감, 공무원 연금 개편 논란까지 겹쳐 교심 이반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교원들이 꼽은 교직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1.7%) 였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4.0%),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22.4%) 등이 뒤를 이었다.
교권5법에 대한 현장 체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5법 개정‧시행 후 교육활동 보호에 대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67.5%을 기록했다. 이전보다 보호받고 있다는 응답은 26.6%로 나타났다. 이에 교총은 “아직 교권 보호 변화를 크게 못 느끼고, 학부모‧학생의 교권 침해가 만연하다는 점에서 정부, 국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개정 등 후속 입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가장 시급한 정책 개선 사항으로는 교원의 교육활동 및 생활지도 보장‧보호 강화(39.2%)였다. 이어 △교육활동과 무관한 교원의 비본질적 행정업무 이관‧폐지(24.1%)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 △정규 교원 확충(11.9%) △학교‧교원에 대한 존중 문화 확산(11.2%)이 뒤를 이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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