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주화미 작가, ‘로맨스’ 안에 담은 ‘다양한’ 재미 [작가 리와인드(123)]

장수정 2024. 5. 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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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2014년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을 집필하며 시청자들을 만난 주화미 작가는 이후 '내성적인 보스', '어서와' 등 주로 달달하고, 발랄한 로맨스 드라마로 설렘을 선사해 왔다.

주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인 '연애 말고 결혼'은 '아는 맛'을 활용해 '익숙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쌓은 주 작가의 역량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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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말고 결혼'·'어서와' 이어
판타지 가미한 로맨스로 돌아온 주화미 작가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2014년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을 집필하며 시청자들을 만난 주화미 작가는 이후 ‘내성적인 보스’, ‘어서와’ 등 주로 달달하고, 발랄한 로맨스 드라마로 설렘을 선사해 왔다. ‘계약 결혼’을 소재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정석적인 전개를 보여준 ‘연애 말고 결혼’부터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어서와’까지. 다양하게 변주를 가하며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지금은 판타지와 로맨스를 오가는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집필 중이다.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이야기로 색다른 세계관을 구축 중이다.

◆ 현실 공감 로맨스부터 독특한 상상력까지…주화미 작가의 변주

주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인 ‘연애 말고 결혼’은 ‘아는 맛’을 활용해 ‘익숙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던 공기태(연우진 분)가 집안을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주장미(한그루 분)를 애인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계약 결혼’의 매력을 전달했었다.

특히 공기태와 주장미의 밀고 당기기가 주는 설렘부터 결혼을 강요받는 사회 분위기까지 적절하게 녹여내면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줄 수 있는 재미를 최대한 풍성하게 담아냈다. 이에 시청률은 2% 내외로 높지 않았지만, 2049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나름의 성과를 남겼다.

이어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남다른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도 서로 다른 두 남녀가 어우러지는 과정을 달달하게 그려내며 로맨스 역량을 쌓아갔다. 초반에는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각자가 가진 내면의 아픔과 이를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과정을 잔잔하지만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공감을 끌어냈다.

이후 ‘어서와’를 통해 ‘반려 로맨스’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며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인간으로 변신하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묘인 홍조(김명수 분)를 사랑한 솔아(신예은 분)의 이야기로 풋풋한 감정을 느끼게 한 것. 특별한 비밀을 가진 홍조의 서사 자체가 주는 흥미를 바탕으로, 홍조-솔아의 자연스럽게 애틋해지는 사랑 이야기가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를 통해선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자’의 이야기로 여느 초능력 소재 드라마와는 다른 결의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가족을 잃은 뒤 깊은 우울증에 빠져 능력을 잃은 복귀주(장기용 분)이 운명의 그녀 도다해(천우희 분)를 만나 본격적으로 얽히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 중이다. 주 작가의 강점이 로맨스인 만큼, 두 사람의 서사가 얼마나 풍성하게 그려질지가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기에 복귀주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서사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캐릭터들이 능력을 잃게 된 이유를 차근차근 짚어가는 과정에서, 그들 내면의 상처도 다뤄지게 되는 것. 다양한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쌓은 주 작가의 역량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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