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에 가려진 이탈리아 돌풍' 볼로냐, 115년 역사상 첫 UCL 본선 진출 쾌거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볼로냐FC1909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3일(한국시간) 볼로냐는 승점 67점으로 36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직접적인 순위 경쟁팀인 리그 5위 아탈란타(승점 63)와 6위 AS로마(승점 60) 경기가 아탈란타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는 리그 5위 팀까지 UCL에 갈 수 있다.
이번 시즌 볼로냐는 수비를 단단히 해 최소 승점 1점을 챙기는 이탈리아다운 축구를 펼쳤다. 후술할 대로 전술적 측면에서는 현대적이라 말할 수 있지만 적어도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그렇다. 볼로냐가 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둔 경기는 총 13번인데 이는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최다 무승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유럽대항전 진출권인 8위 이내 팀 중에서는 유벤투스와 함께 가장 많다.
득점과 실점을 봐도 이러한 추이를 잘 알 수 있다. 볼로냐는 51골로 유럽대항전 진출권 팀 중 라치오(47골), 유벤투스(49골) 다음으로 낮은 득점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실점은 단 27실점으로 이번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관한 인테르밀란(19실점)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해 조직적인 수비를 펼쳤음이 드러났다.
볼로냐 돌풍을 통해 주목받는 신진 명장으로 거듭난 티아고 모타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2-7-2 포메이션'으로 설명한 바 있다. 이는 포메이션을 골키퍼 혹은 수비라인부터 세는 게 아닌 왼쪽-중앙-오른쪽 순서로 포메이션을 읽은 것이다. 즉 골키퍼까지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중앙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배치하고, 이를 통해 측면의 고립화를 유도해 측면 공격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전략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올 시즌 돌풍을 넘어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한 바이어04레버쿠젠과 유사한 지점이 있는데, 레버쿠젠이 상대적으로 양 측면과 중앙에 균등한 공격 비율을 가진 것과 달리 볼로냐는 조금 더 측면 공격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볼로냐에서 재능을 폭발시킨 선수들과 이를 영입한 조반니 사르토리 단장의 몫도 무시할 수 없다. 볼로냐는 2022년부터 조슈아 지르크제이, 루이스 퍼거슨, 레모 프로일러,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등을 영입해 리그 준척급 자원으로 성장시켰다. 아탈란타에서 이미 구단 돌풍을 이끈 바 있는 사르토리 단장은 준수한 선수를 대거 영입하는 전략으로 모타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이는 볼로냐가 UCL에 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볼로냐는 이름에도 명시됐듯 1909년에 창단된 유서 깊은 구단이다. 그러나 지금껏 단 한 번도 UCL 본선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1963-1964시즌 세리에A 우승팀으로 1964-1965시즌 UEFA 유러피언컵(현 UCL) 진출 자격을 얻었으나 본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벨기에의 안데를레흐트와 0-0으로 비긴 뒤 동전 던지기로 불운하게 패배했다.
사진= 볼로냐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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