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1무 3패' KT, 롯데 이어 두산에게 '치명상'…벤자민 몸 상태도 변수

김지수 기자 2024. 5. 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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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주말 3연전 승리를 두산 베어스에 모두 헌납하고 3연패에 빠졌다.

KT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1, 2차전을 모두 졌다.

하지만 KT는 2-0으로 앞선 2회말 수비에서 벤자민이 선두타자 양석환을 볼넷, 김재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KT 벤치는 벤자민의 제구 난조가 몸 상태 이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트레이너가 급히 마운드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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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신본기,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등 주축 야수들이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한 뒤 아쉬워 하는 모습. KT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주말 3연전 승리를 두산 베어스에 모두 헌납하고 3연패에 빠졌다. 더블헤더에서 마운드 붕괴가 특히 뼈아팠다.

KT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1, 2차전을 모두 졌다. 1차전 4-12, 2차전 4-8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17승 24패 1무로 7위에 머물렀다. 5위 두산(24승 19패)과 6경기 차로 벌어진 것은 물론 공동 8위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이상 16승 24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지난 11일 우천취소로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더블헤더를 맞이했다. 1차전에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최준호 카드를 내세운 두산보다 매치업에서 객관적인 우위를 보였다.

더블헤더 1차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 문상철이 최호준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쳐내면서 2-0의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벤자민은 1회말 1사 1·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두산 4번타자 양의지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경기 흐름이 KT 쪽으로 쏠리는 듯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KT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KT는 2-0으로 앞선 2회말 수비에서 벤자민이 선두타자 양석환을 볼넷, 김재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헨리 라모스와의 승부에서도 초구, 2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이 됐다.

KT 벤치는 벤자민의 제구 난조가 몸 상태 이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트레이너가 급히 마운드를 방문했다. 짧은 대화 후 교체 사인이 나왔고 손동현이 급히 투입됐다.

하지만 손동현은 몸을 급하게 풀고 등판한 탓인지 라모스에게 볼넷, 김재호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김대한에게 볼넷, 정수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흔들렸다.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연이어 얻어맞고 결국 주권과 교체됐다.  

KT는 스코어가 2-5로 뒤집히고 선발투수가 예상치 못하게 조기 강판 되면서 게임을 풀어갈 동력을 잃었다. 3회말 2실점, 5회말 1실점으로 두산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그대로 승리를 내줬다.

KT 구단에 따르면 벤자민은 일단 왼쪽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했다. 오는 13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에이스 고영표가 오른쪽 굴곡근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현재 피칭 훈련에 돌입, 이달 중 1군 복귀가 유력하지만 벤자민까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KT는 현재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엄상백에 루키 원상현, 육청명으로 5인 로테이션을 꾸려 나가고 있다. 더는 추가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벤자민까지 빠지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다.

KT는 더블헤더 1차전 패배 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돌입한 2차전까지 4-8로 졌다. 선발투수 육청명이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사구 7실점으로 난타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육청명은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일주일 넘게 충분한 휴식 후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두산의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KT는 앞서 지난달 21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첫 더블헤더에서도 1무 1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두산에게 2패를 떠안으면서 여러 가지로 더블헤더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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