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배터리 없이 빛나는 미케모발광 복합체 규명

최일영 2024. 5. 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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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에너지환경연구부 정순문 박사 연구팀이 나노기술연구부 임성준 박사팀, 국민대학교 응용화학부 김영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배터리 없이도 빛나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소프트 미케노발광 복합체의 원리를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에너지환경연구부 정순문 박사는 "기존에 발표한 연구결과의 최종원리 규명을 마무리 지은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러한 원인규명을 통해 추후 더 적은 힘으로 더 밝은 미케노발광 복합체의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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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디지스트 이규동 박사, 국민대 김영훈 교수, 디지스트 임성준, 정순문 책임연구원. 디지스트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에너지환경연구부 정순문 박사 연구팀이 나노기술연구부 임성준 박사팀, 국민대학교 응용화학부 김영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배터리 없이도 빛나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소프트 미케노발광 복합체의 원리를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광학 센서, 인공 피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케노발광 소자는 압력이나 기계적인 변형에 의해 발광하는 재료로 압력이나 외부의 기계적인 변형에 반응해 빛을 내는 재료를 의미한다. 기존 미케노발광 소자의 발광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압력이 가해져야 했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발광을 위해서는 자외선 또는 청색광을 이용한 에너지 공급과 같은 추가적인 처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에 연구팀은 지난 2013년 투명 실리콘고무와 발광체를 기반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미케노발광을 발생시키는 복합체를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특히 소프트 미케노발광 복합체는 미세한 압력이나 기계적인 변형에도 밝은 빛을 발생할 수 있으며 전처리 과정 없이도 지속적으로 광을 생성할 수 있는 특징을 가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10여년 동안 학계에서 다양한 응용처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진행돼 왔으나 발광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아 새로운 재료의 개발과 응용기술을 발전시키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소프트 미케노발광 복합체의 원리를 밝히기 위해 형광체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형광체 외부에 비정질 산화알루미늄이 코팅된 경우 강한 미케노발광이 나타나는 것을 관측했다. 이 산화알루미늄이 유연한 투명 실리콘 고무와 마찰을 통해 강한 전기를 발생시키고 그 전기가 황화아연 발광입자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험에서는 산화실리콘, 산화마그네슘 코팅, 폴리우레탄 고분자를 사용해 마찰전기의 크기를 조절했다. 그 결과 마찰전기의 크기와 미케노발광의 밝기가 관련돼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고 이를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계면마찰전기 기반 교류전계발광 모델을 제안해 미케노발광 현상을 규명했다.

에너지환경연구부 정순문 박사는 “기존에 발표한 연구결과의 최종원리 규명을 마무리 지은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러한 원인규명을 통해 추후 더 적은 힘으로 더 밝은 미케노발광 복합체의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미케노발광의 새로운 응용분야창출을 통해 해당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디지스트 이규동 박사가 제1저자로, 국민대 김영훈 교수와 디지스트 임성준·정순문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국제학술지인 스몰(Small)에 표지 논문으로 지난 4월 25일자에 게재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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