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인데 하루 40개비…‘골초’ 소년 14년 뒤의 근황

이정헌 2024. 5. 13.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세 때부터 하루에 담배 40개비를 피운 것으로 알려져 '유아 흡연 문제'를 국제적으로 환기한 인도네시아 소년 알디 리잘(16)군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지 전문가인 니시카와 노리코는 데일리신초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의 WHO 회원국 중 유일하게 담배 규제에 관한 조약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로, 사실상 규제가 없는 것과 같다"며 "특히 알디군이 자란 곳은 인도네시아 지역 중에서도 흡연에 대한 문제의식이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담배피는 소년으로 알려진 알디 리잘군의 2살 모습(왼쪽)과 최근 근황(오른쪽). 인터넷 캡처


2세 때부터 하루에 담배 40개비를 피운 것으로 알려져 ‘유아 흡연 문제’를 국제적으로 환기한 인도네시아 소년 알디 리잘(16)군의 근황이 전해졌다.

일본 인터넷 매체 ‘데일리신초’는 담배 피우는 두 살 아이로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의 알디군이 재활을 거쳐 금연에 성공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10년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생후 18개월 때부터 흡연을 시작해 하루에 40개비씩 줄담배를 피우는 ‘헤비 스모커’ 아이로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장난감 차에 올라탄 채 담배를 쥔 알디군의 모습은 ‘유아 흡연’ 문제를 세계적으로 환기시켰다. 방송 이후 심각성을 깨달은 인도네시아 당국은 심리학자를 파견해 알디군에게 식사·운동·놀이 요법 등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디군은 금연 초반 금단현상 탓에 벽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차례의 혹독한 재활치료를 거쳐 결국 금연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의사가 돼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고 데일리신초는 전했다.

하지만 독일의 한 주간지는 최근 알디군에 대해 “학교를 중퇴하고 시장에서 어머니 일을 돕고 있다. 생활이 결코 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알디군은 지금까지도 심리학자와 연락하고 있고, 이제는 담배보다 초콜릿을 좋아한다”며 다른 상황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흡연자 비율’이 국제적으로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도네시아 성인 남성의 63%가 흡연하고 있고, 특히 만 10~18세 청소년 흡연율도 10%에 육박한다.

현지 전문가인 니시카와 노리코는 데일리신초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의 WHO 회원국 중 유일하게 담배 규제에 관한 조약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로, 사실상 규제가 없는 것과 같다”며 “특히 알디군이 자란 곳은 인도네시아 지역 중에서도 흡연에 대한 문제의식이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