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출범 기념…국가유산 일흔여섯 곳 무료개방

이종길 2024. 5.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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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 출범(17일)을 기념해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국가유산 일흔여섯 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왕실 도서전'과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 특별전, '화성 실감: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간의 왕실 행차' 특별전 등으로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한 정책환경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가유산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으로 간판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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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19일까지 4대궁, 종묘, 조선왕릉,
제주 성산일출봉, 조선왕릉 숲길 아홉 곳 등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 출범(17일)을 기념해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국가유산 일흔여섯 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대상은 직접 관리하는 4대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를 비롯해 조선왕릉, 서울 암사동 유적, 제주 성산일출봉 등이다.

수원 화성행궁과 남한산성 행궁, 강릉 오죽헌, 태백 용연굴, 영월 고씨굴, 단양 온달동굴, 공주 무령왕릉·공산성, 아산 외암마을, 남원 광한루, 전주 경기전, 순천 낙안읍성, 경주 대릉원 일원과 김유신묘, 동궁과 월지, 안동 하회마을, 영주 소수서원,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거문오름, 정방폭포, 산방산 암벽 식물지대 등도 대상에 들어갔다.

일부 국가유산에선 무료 공연과 행사를 한다. 경복궁에선 국왕, 왕비, 왕세자, 세자빈이 산선시위(산과 선이라는 의장물을 들고 임금을 호위하는 사람)와 군사의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던 모습을 재현한다.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선 생소병주(생황과 단소를 함께 연주하는 형태)·처용무(악운을 쫓고 왕실 평안을 기원하는 가면을 쓰고 추는 춤)·춘앵전(문조가 어머니 순원황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춤) 등 조선 시대 궁중 악·가·무 공연, 창경궁 춘당지 권역에선 야간 미디어아트 공연 '창경궁 물빛연화'를 각각 펼친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아홉 곳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을 비롯해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 연못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공릉 능침 북쪽 숲길' 등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왕실 도서전'과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 특별전, '화성 실감: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간의 왕실 행차' 특별전 등으로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한다. 국립무형유산원도 축제형 공연 '다시 락(樂) 페스티벌'과 전통연희 판놀음 공연 '모두의 연희'로 분위기를 띄운다.

문화재청 측은 "'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만큼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소중한 자산을 함께 나누고 지키며 가치를 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한 정책환경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가유산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으로 간판을 바꾼다. 변화한 국가유산 체계에 맞춰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고 다양한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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