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를 만나는 자리

2024. 5. 1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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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는 절망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은 여인들에게 무덤을 즉시 떠나 갈릴리 즉, 삶의 자리에서 만나자고 말씀합니다.

글로바와 또 다른 제자는 꿈을 포기한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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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1장 15~17절


요즘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좋은 미생물이란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는 유익한 미생물 5% 해로운 미생물 5% 유익하지도 해롭지도 않은 미생물 90%가 있다고 합니다. 관건은 5%의 미생물입니다. 유익한 미생물이 활동하면 발효(항산화 현상)가 일어나고 해로운 미생물이 활동하면 부패(썩는 현상)가 나타납니다. 나머지 90%의 미생물은 기회주의자로 상황에 편승해간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5%의 증인으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을 경험한 이들을 통해 기쁜 소식이 세상에 전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증인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담대히 증언할 때 세상이 변할 것을 믿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죽음의 절망에 떨고 있던 제자들을 직접 찾아오십니다. 변화는 부활의 주님을 만난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는 절망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은 여인들에게 무덤을 즉시 떠나 갈릴리 즉, 삶의 자리에서 만나자고 말씀합니다. 이들은 첫 번째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글로바와 또 다른 제자는 꿈을 포기한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루살렘을 떠나 고향 엠마오로 가던 길이였습니다. 예루살렘이 예수께서 사랑으로 세상을 구원하던 장소였다면 엠마오는 혁명으로 세상을 뒤엎었던 장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을 풀어주실 때 이들의 가슴은 다시 뜨거워졌고 떠나온 길로 돌아가게 됩니다.

유대인들이 무서워 방문을 걸어 잠근 제자들은 두려움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자 제자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하나님 나라를 꿈꿨던 거룩한 도전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지점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하나님의 숨결,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과의 관계 회복 곧 평화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오셨을 때 없었던 도마는 의심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창 자국과 못 자국 너머의 사랑의 흔적을 보이시며 도마에게 응답하십니다.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이라 고백하며 위대한 도약을 합니다.

요한은 복음서 마지막에 에필로그를 실어놓았습니다. 베드로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베드로는 실패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일들이 큰 상처가 되어 예수님 앞에 설 수도 눈을 마주칠 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은,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주님은 시몬에게 사랑을 고백하시며 실패의 자리를 사명의 자리로 바꿔주고 계십니다.

복음서가 전하는 부활의 풍경은 단순히 초자연적인 기적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시는 예수님’ ‘증인으로 부름을 받은 제자들’ ‘세상으로의 파송’이라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그분의 부활하심과 승리를 세상에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이 고대 유물처럼 혹은 화석처럼 박제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에 구체적인 능력과 도전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를 부활의 증인으로 세우기 원하십니다. 나를 향해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고 그 감격을 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신동훈 목사(꿈의교회)

◇신동훈 서울 마포구 꿈의교회 목사는 도시 한복판에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젊은 신앙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감리교 개척미자립정책 위원으로 섬기고 있으며 캄보디아 선교와 선교사 자녀 대상 사역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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