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부터 교황청까지… 재계 회장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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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 회장들이 잦은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이 방문한 2번 모두 한화이글스가 승리하면서 그에겐 '승리요정'이란 별칭이 붙었다.
야구 사랑에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도 둘째 가라면 서럽다.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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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방문 2전 2승 ‘승리요정’ 불려
이재용·최태원은 유럽·美中 출장
최근 대기업 회장들이 잦은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 출장과 기자간담회 등 바쁜 공식 일정을 소화할 뿐 아니라 직접 야구장을 찾아 ‘야구 사랑’을 뽐내기도 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했다. 구단주인 김 회장은 이날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과 한화이글스를 응원했다. 올해 김 회장의 홈구장 방문은 지난 3월 29일 이후 두 번째다. 김 회장이 방문한 2번 모두 한화이글스가 승리하면서 그에겐 ‘승리요정’이란 별칭이 붙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7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과 이글스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세 아들과 함께 주요 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승계 구도에도 힘을 실어줬다. 먼저 지난 3월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찾았다. 지난달 5일과 25일엔 경기 성남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와 한화금융 계열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했다. 각 사업을 이끄는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동행했다.
야구 사랑에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도 둘째 가라면 서럽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 회장은 최근 선수단에 최고급 태블릿 PC를 지급했다. 올해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특유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0일엔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과 만찬을 했다.
최 회장은 해외출장도 잦은 편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났다. 같은 달 24일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깜짝 회동을 했다. 오는 14일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한국 측 대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는 23~24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닛케이포럼에도 연사로 참가한다. 한 달 새 미국·중국·일본을 연달아 찾는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유럽 시장 점검차 독일·이탈리아·프랑스를 순회했다. 지난 2월 다녀온 말레이시아 이후 2개월 만에 해외 출장이었다. 지난달 26일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를 방문했다. 이탈리아로 건너간 이 회장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으로 알현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지난달 말 미국 시애틀에서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방문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현장을 점검했다.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업종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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