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레깅스 日 시장서 잘나가네…"성장 여력 많아"

이소진 2024. 5.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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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등 K-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브랜드들이 일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지난달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에 1호 정식 매장을 연지 2주 만에 2호 매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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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 日 진출 속도
비슷한 체형·높은 객단가 긍정적 작용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등 K-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브랜드들이 일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지난달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에 1호 정식 매장을 연지 2주 만에 2호 매장을 냈다.

안다르 팝업을 찾은 일본 고객들.[사진=안다르 제공]

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2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한 뒤 석 달 만에 '요가·필라테스웨어'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기 위해 팝업스토어와 숍인숍 매장을 열었다.

정식 매장과 팝업매장, 숍인숍 매장을 포함하면 현재 일본에서 운영 중인 젝시믹스 매장은 110여 곳에 달한다.

젝시믹스 일본 법인 매출은 2020년 25억원에서 2022년 60억원으로 2.4배로 증가했고 작년 매출은 78억까지 늘었다. 올해 일본 법인은 매출 150억원 달성이 목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젝시믹스 관계자는 "일본 내 인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공격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작년 1분기보다 상품을 70% 이상 늘렸다. 기존 여성 위주의 제품군 외에도 남성, 골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3월 일본에 진출해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연 안다르는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다. 안다르는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지난달 22~27일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행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100만엔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 입점한 애슬레저 브랜드 중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여러 유통 기업에서 입점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며 "추가 팝업스토어 운영과 정식 오프라인 매장 오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뮬라웨어도 도쿄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편 일본 라쿠텐 등 온라인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자사몰 사업을 전개 중이다.

K-애슬레저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과 달리 일본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인들은 레깅스를 운동할 때만 입었지만 이제는 한국 유명 가수와 배우 레깅스 패션을 따라 입을 정도로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 보니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비교해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안다르에 따르면 오사카 한큐백화점 팝업을 찾은 일본 고객 평균 객단가는 한국보다 43% 높았다. 일본 소비자 체형과 한국 소비자 체형이 비슷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에선 자국 레깅스 전문 브랜드가 부족하다"며 "비슷한 체형에 최적화된 K-애슬레저 브랜드들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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