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록적 홍수에 가진것 모두 나눈 사람들

신은정 2024. 5. 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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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작은 교회가 기록적 폭우로 우는 이웃을 돕는 일에 힘써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국 기독 언론 크리스티채너티투데이(CT)가 최근 보도했다.

타릭 로드리게스 목사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 3년 전 세운 비엘라 다 그라사 교회의 3주년 기념 예배를 준비하던 중 최근 인근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자 기념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이재민 구제에 나섰다.

교회 건물은 인근의 과이바강이 최근 폭우로 범람했을 때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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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난 11일 폭우로 범람한 히우그란지두술주 거리를 노를 저어 이동하는 장면. 오른쪽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한 지역 작은 교회의 모습. AP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의 작은 교회가 기록적 폭우로 우는 이웃을 돕는 일에 힘써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국 기독 언론 크리스티채너티투데이(CT)가 최근 보도했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모든 나눈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릭 로드리게스 목사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 3년 전 세운 비엘라 다 그라사 교회의 3주년 기념 예배를 준비하던 중 최근 인근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자 기념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이재민 구제에 나섰다. 75명이 출석하는 이 교회는 고지대에 있어 다행히 침수 피해를 면했다. 교회는 지난 4일부터 화장실 2개 정도에 작은 교회 건물에 이재민 50여명을 머물게 했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의 문을 열어야 했다”고 했다.

브라질의 타릭 로드리게스 목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재민 관련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인스타그램에 교회 예배당 의자를 모두 치우고 매트리스와 이불로 잠자리를 마련한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도시를 섬기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교회는 지역사회의 모든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엥 레포마 교회도 성도 80여명이 다니는 작은 신앙 공동체다. 교회 건물은 인근의 과이바강이 최근 폭우로 범람했을 때 물에 잠겼다. 그러나 에마누엘 말리노스키 목사 등 교회 구성원은 지난 5일부터 교회 건물 인근의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에 간이 쉼터를 마련해 이재민 80여명을 돌보고 있다. 지역 민방위대가 이곳으로 이재민을 보내기도 한다고 CT는 전했다.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침례교총회의 에곤 그림 버그 사무총장은 “이들의 희생적 나눔은 누가복음 21장에 나오는 과부의 헌금과 같다”며 “그들은 가진 모든 것을 나누고 있다”고 감동했다.

히우그란지두술주에 지난달 29일부터 내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절반이 물에 잠기면서 사망자 126명, 실종자 141명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재민은 3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브라질 홍수 피해를 당한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항공 위성 비교 사진. 지난 3월에 촬영된 모습(위)과 최근(아래)이 확연히 다르다. AFP 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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