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물병 맞은 기성용 "자극이 먼저? 그렇다고 상대를 다치게 해도 되나요?"

조효종 기자 2024. 5. 12.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대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병에 맞은 기성용이 과열된 분위기에 유감을 표했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인천 팬들은 분노했고 곧 그라운드로 물병이 날아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지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성용(FC서울). 조효종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기자= 상대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병에 맞은 기성용이 과열된 분위기에 유감을 표했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5위로 올라섰다.


엄청난 비가 쏟아졌으나 14,435명이 모인 라이벌전 열기를 식힐 수 없었다. 양 팀 서포터들은 큰 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쳤고,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치열하게 부딪쳤다. 결국 퇴장자까지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가 전반 내내 맞붙던 최준을 팔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이후 권완규, 무고사 등이 달려오며 양 팀의 충돌로 번졌다. 제르소가 퇴장을 당했고, 권완규, 무고사가 경고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 다시 그라운드가 불타올랐다.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백종범 서울 골키퍼가 인천 서포터즈가 모인 S석을 바라보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인천 팬들은 분노했고 곧 그라운드로 물병이 날아들었다. 인천 선수들과 관계자들까지 나서 자제를 요청했으나 한동안 물병 투척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지기도 했다.


기성용(FC서울). 서형권 기자

백종범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세리머니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후반 내내 이어진 욕설에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인천 팬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마지막에 일어난 일은 유감이다. 어떤 의도로 던졌는지 모르겠다. 연맹에서 잘 판단하실 거라 생각한다. 머리라도 맞았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상대를 자극한 백종범의 세리머니에 대해선 "그렇다고 물병을 던져도 되는 건가? 뭐가 옳은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힌 뒤 "종범이를 보호하러 가는데 물병이 많이 날아오더라. 정말 위험한 행동이지 않나. 선수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물병을 던진다는 건 상대를 가해할 수 있는 행위"라고 힘줘 말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라이벌전의 특수성을 이해하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생각이다. "'더비'라는 측면에서 과하지만 않다면, 팬들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흥분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선수가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선 서로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