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재성 멀티골 대폭발' 마인츠, 도르트문트에 3-0 완승 '강등권 탈출 성공'

김희준 기자 2024. 5. 12.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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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재성이 대단한 활약으로 마인츠의 강등권 탈출을 도왔다.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도르트문트에 3-0으로 이겼다. 마인츠는 승점 32점으로 우니온베를린(승점 30)을 제치고 리그 15위로 올라섰다.


홈팀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이재성과 브라얀 그루다가 공격을 지원했다. 나딤 아미리와 레안드루 바헤이루가 중원에, 앙토니 카시와 질반 비드머가 윙백에 위치했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도미니크 코어, 세프 판덴베르흐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도르트문트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유수파 무코코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마르코 로이스, 도니얼 말런 2선에 섰다. 펠릭스 은메차, 살리흐 외즈잔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마테우 모레이, 니코 슐로터베크, 니클라스 쥘레, 마리우스 볼프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알렉산더 마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4분 바이노기튼스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연달아 제쳤고, 마무리 슈팅은 한체올센이 막아냈다. 전반 5분 로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첸트너 골키퍼가 잡아냈다.


마인츠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 아미리가 시도한 직접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어진 스로인 상황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비드머가 쇄도하며 머리로 마무리한 것은 오른쪽 골대 바깥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마인츠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도르트문트의 패스미스로 시작된 역습에서 아미리가 순간적인 뒷공간 패스로 도르트문트 수비를 허물었고,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비드머가 보낸 컷백을 바헤이루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했다.


마인츠가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8분 아미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판덴베르흐가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성실하게 전방압박을 수행한 이재성이 결실을 봤다. 전반 19분 마이어 골키퍼가 왼쪽으로 안일한 패스를 보냈고,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향한 공을 이재성이 다리를 쭉 뻗어 끊어냈다. 상대 수비가 급하게 달려들었음에도 이재성은 침착하게 비어있는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으며 시즌 5호골을 신고했다.


이재성이 멀티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마인츠가 스로인 상황을 잘 이용해 오른쪽을 완전히 뚫어냈고, 바헤이루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낸 컷백을 이재성이 감각적으로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발로 공의 궤적만 바꿔놓은 기술적인 슈팅이었다.


도르트문트가 반격했다. 전반 27분 모레이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은 첸트너가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이재성이 해트트릭을 할 뻔했다. 전반 33분 그루다가 오른쪽에서 수비를 벗겨내고 올린 낮은 크로스를 이재성이 방향만 바꿔놨는데 이것이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흘렀다. 이어진 상황에서 바헤이루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감각적인 발리슛은 마이어가 다이빙하며 쳐냈다.


이후에는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도르트문트가 대부분 시간 공을 점유했으나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은 마인츠 쪽에서 나왔다.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양 팀 모두 추가적인 소득은 없었고, 전반은 마인츠가 3-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모레이, 말런, 외즈잔을 빼고 이안 마트센, 제이든 산초, 율리안 브란트를 넣으며 승부를 뒤집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마인츠가 오히려 좋은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1분 이재성이 보낸 전진패스를 부르카르트가 마무리했으나 마이어가 막아냈다. 이를 이재성이 잡아 다시 중앙으로 공급한 공을 그루다가 마무리했으나 이것이 수비를 맞고 나왔다. 마지막 이재성의 슈팅 역시 수비에게 막혔다.


도르트문트가 만회골을 넣는 듯했다. 후반 7분 비드머가 걷어내려던 공을 마트센이 끊어냈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무코코가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접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도르트문트가 매섭게 밀어붙였다. 후반 15분에는 산초의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로이스가 받으러 달려갔으나 한체올센이 한 발 앞서 공을 걷어냈다. 후반 21분 브란트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훌륭한 로빙패스를 넣었고, 로이스가 발을 쭉 뻗었지만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해 기회가 무산됐다.


양 팀 모두 교체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24분 은메차를 불러들이고 올레 폴만을 투입했다. 마인츠는 후반 30분 카시를 빼고 에디밀송 페르닌드스를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같은 시간에 바이노기튼스를 불러들이고 키엘 바티엔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마인츠는 후반 32분 비드머를 빼고 대니 다코스타를 넣었다.


마인츠는 후반 42분 그루다와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넬슨 바이퍼와 마르코 리히터를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재성을 향해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LEE'를 연호했다.


마인츠는 마지막까지 도르트문트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홈경기에서 10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까지 탈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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