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희찬 사실상 도움' 울버햄턴, 팰리스에 1-3 패 '리그 9경기 1승 2무 6패 부진'

김희준 기자 2024. 5. 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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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풀타임 분전했으나 팀은 패배했다.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크리스탈팰리스에 1-3으로 졌다. 울버햄턴은 리그 9경기 1승 2무 6패로 후반기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홈팀 울버햄턴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부바카르 트라오레,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라얀 아이트누리와 맷 도허티가 윙백에 섰고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넬송 세메두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대니얼 벤틀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팰리스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장필리프 마테타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에베레치 에제와 마이클 올리스가 공격을 지원했다. 윌 휴즈와 애덤 워튼이 중원에, 타이릭 미첼과 다니엘 무뇨스가 윙백에 위치했고 크리스 리차즈, 요아킴 안데르센, 너새니얼 클라인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딘 헨더슨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울버햄턴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고메스가 올린 코너킥에 킬먼이 머리를 갖다댔으나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팰리스가 이른 시간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10분 휴즈가 울버햄턴 선수와 충돌 이후 부상을 당했고, 전반 14분 나우이루 아하마다가 휴즈 대신 들어갔다. 최근 지속적으로 교체 투입되던 선수였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뛰는 건 처음이었다.


팰리스가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 16분 울버햄턴의 실수를 가로채 순식간에 상대 진영까지 전진했으나 마테타의 마지막 크로스가 올리스와 에제가 아닌 울버햄턴 수비인 토티에게 향했다. 전반 17분에는 르미나가 미처 잡아내지 못한 패스를 마테타가 가로챘고, 이를 이어받은 에제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9분 아이트누리가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와 시도한 중거리슛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헨더슨이 어렵게 잡아냈다. 전반 22분 마테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올리스가 잡았고, 마무리 슈팅은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마이클 올리스(크리스탈팰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팰리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6분 울버햄턴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팰리스가 공격을 전개했고, 워튼에게 공을 이어받은 올리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반대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팰리스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올리스가 페널티박스 안을 향해 기가 막힌 로빙패스를 건넸고, 무뇨스가 곧바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마테타가 비어있는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장클로드 마테타(크리스탈팰리스). 크리스탈팰리스 X(구 트위터) 캡처

팰리스가 기세를 잡은 형국에서 울버햄턴도 분전했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데르센의 헤더를 이어받은 미첼의 슈팅은 울버햄턴 수비가 겨우 막아냈고, 곧바로 이어진 리차즈의 헤더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반 42분 아이트누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도허티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울버햄턴은 전반 추가시간 5분 트라오레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발리로 마무리했고, 이를 헨더슨이 잡아냈다. 마지막 공격까지 무위에 그치며 전반이 끝났다.


울버햄턴은 후반 시작과 함께 트라오레를 빼고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를 넣었다. 후반 5분 벨레가르드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보낸 컷백을 쿠냐가 마무리했으나 헨더슨이 다리로 이 슈팅을 막아냈다.


울버햄턴은 후반 16분 아이트누리를 불러들이고 파블로 사라비아를 투입했다. 공격진을 늘리며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턴원더러스). 울버햄턴 X(구 트위터) 캡처

울버햄턴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 황희찬이 쿠냐에게 공을 이어받은 뒤 곧바로 보낸 컷백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절묘하게 쿠냐에게 향했고, 쿠냐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에는 황희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온사이드임이 확인돼 득점이 인정됐다.


울버햄턴이 빠르게 동점골까지 노렸다. 후반 24분 쿠냐가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받은 공을 낮게 중앙으로 보냈고, 이것이 황희찬에게 향했으나 클라인이 한 발 앞서 공을 건드렸다. 공은 황희찬의 뒷발을 맞고 왼쪽으로 흘러나갔다.


팰리스는 후반 25분 마테타와 미첼을 빼고 오드손 에두아르와 마크 게히를 넣었다. 곧이어 달아나는 득점도 기록했다. 후반 28분 올리스가 절묘한 침투패스를 전방에 공급했고, 이를 에제가 잡아 벤틀리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이로써 팰리스의 스리톱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팰리스). 크리스탈팰리스 X(구 트위터) 캡처

울버햄턴은 후반 34분 도허티를 불러들이고 토미 도일을 넣었다. 이후 강하게 팰리스를 밀어붙였으나 헨더슨을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35분 사라비아가 시도한 감각적인 슈팅은 헨더슨이 굳건하게 위치를 잡고 바깥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수비 경합 속 반대편으로 흐른 공을 르미나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헨더슨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공을 위로 쳐냈다.


울버햄턴이 마지막까지 쫓아갈 원동력을 얻었다. 후반 40분 쿠냐가 왼쪽에서 리차즈를 뚫어내고 중앙으로 전진했고, 아하마다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다만 페널티킥은 비디오 판독 이후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팰리스는 후반 43분 올리스와 에제를 불러들이고 제프리 슐루프와 조엘 워드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울버햄턴은 후반 45분 토티를 빼고 엔소 곤살레스를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 주어졌지만 울버햄턴은 더 이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팰리스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크리스탈팰리스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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