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암살자’ 이상지질혈증, 유산소 주 3회…고위험군 ‘약물 치료’ 필수 [헬스]
다만 해당 기준은 일반적인 경우다. 만약 당뇨병(유병 기간 10년 미만,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환자라면 LDL콜레스테롤이 100㎎/㎗ 이상으로 올라가도 관련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심장 관상동맥 질환자라면 상황이 더 안 좋다. 55㎎/㎗만 넘어도 약물 치료가 필수다. 이외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고혈압이나 흡연, 관상동맥 질환 가족력)를 2개 이상 갖고 있는 경우 LDL콜레스테롤이 130㎎/㎗를 넘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최근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6만7539명이다. 5년 전인 2016년(62만434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자료에 따르면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 수준이다. 지속적인 치료율도 40.2%에 불과했다.
수치로 나타나듯, 환자 수는 늘지만 치료를 끝까지 계속하는 경우가 절반이 안 된다는 게 문제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지속 치료율이 40% 수준에 머무는 것은 약물 치료 후 검사 결과가 정상이 되면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부작용이 없다면 약물 치료는 가급적 유지하는 게 좋고 유산소 운동과 식단 관리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은 생활 습관 개선…위험군은 ‘경구 약제’
치료는 단순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 등으로 나뉜다. 통상 LDL콜레스테롤 수치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결정된다. 물론 약물 치료를 받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은 필수다. 일단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라면과 튀긴 음식 등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등 식이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또 전문가들은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걸 권유한다. 통상 이런 식으로 6개월을 지속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5% 정도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앞서 언급된 당뇨병이나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위험군은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핵심이다. 초기에는 스타틴(Statin), 에제티미브(Ezetimibe) 같은 경구 약제를 먼저 사용한다. 서민석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며 “특히 당뇨병 또는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등이 있거나 고령자, 흡연자의 경우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8호 (2024.05.08~2024.05.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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