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또 부상' 마운트, 이젠 향수병까지?…옛 맨시티 DF "런던 떠났으니 적응 필요해"

권동환 기자 2024. 5.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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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영국 런던을 떠나면서 향수병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11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바카리 사냐에 따르면 맨유 이적 후 3번째 부상을 입은 마운트는 첼시를 떠난 뒤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잉글랜드 미드필더 마운트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 유스 출신이다. 첼시 1군에서 195경기 33골 37도움을 기록한 마운트는 첼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2년(2021~2022) 연속 첼시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 여겨졌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에 만료됨에도 첼시는 마운트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마운트의 이적을 허용했고, 첼시가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마운트는 정든 첼시를 떠나 맨유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은 맨유는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맨유가 계약 만료까지 단 1년 남은 마운트를 위해 첼시에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18억원)였다. 주급도 20만 파운드(약 3억3900만원) 넘게 주기로 약속했고,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25만 파운드(약 4억2400만원)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액에 영입됐음에도 마운트는 현재까지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023-24시즌 개막 후 마운트는 부상에 시달리면서 현재까지 겨우 19경기에 나와 753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도 올시즌 1골 1도움만 올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에 입었던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선발 복귀전을 가졌던 마운트는 또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맨유는 오는 13일 오전 12시30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아스널과 리그 37라운드 홈경기를 가진 뒤 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르고 20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원정에서 시즌 최종전을 가진다.

아스널전을 앞두고 10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맨유 사령탑 에릭 턴하흐 감독은 "마운트 부상은 사소하다. 시즌 아웃은 아니고 며칠 기다리며 돌아올 것"이라며 "뉴캐슬전은 너무 빠를 수 있고, 난 마운트가 브라이턴전에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거액을 주고 영입한 마운트가 입단 후 부상만 3번을 입으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자 맨유 팬들의 분노는 점점 거세졌다. 이때 과거 아스널, 맨시티에서 뛰었던 프랑스 수비수 바카리 사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운트가 영국 런던을 떠나 맨체스터에 정착하면서 향수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사냐는 "마운트는 첼시에서 완전히 달랐다. 그는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라고 주장했다. 마운트는 지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도우면서 팀의 통산 2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그는 "0에서 시작하는 건 항상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첼시 선수들과 스태프에 익숙한 그가 팀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있다는 걸 느끼지 못한다면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마운트는 행복한가? 런던과 완전히 다른 맨체스터에 있는 게 행복한가? 나도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갔기에 비슷한 변화가 있었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마운트는 런던에 가족이 있고, 그곳에 정착했지만 지금은 맨체스터에 있다"라며 "모든 게 변했으니 자신감을 되찾고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은 마운트에게 더 많은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며 "힘들었겠지만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아마 이것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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