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만 바라보라

2024. 5. 1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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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예수님은 제자들을 배에 태워 바다 저편으로 보내신 후 홀로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주여 주님이시면 나더러 물 위로 걸어서 주님께로 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주님은 "오라"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는 마침내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마침내 주님과 베드로가 함께 배에 오르니 바다 위에 풍랑이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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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4장 22~33절


어느 날 예수님은 제자들을 배에 태워 바다 저편으로 보내신 후 홀로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는 육지에서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는 풍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바람을 맞으며 노를 젓느라 몹시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그들을 향해 걸어오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들이 유령을 본 것처럼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때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안심하라’와 ‘두려워하지 말라’ 사이에는 ‘나다’ 하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때 베드로는 말했습니다. “주여 주님이시면 나더러 물 위로 걸어서 주님께로 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주님은 “오라”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는 마침내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다 위에 거친 바람이 불었고 베드로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순간 그의 몸이 사정없이 물에 빠져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그때 베드로는 주님께 간절히 부르짖었고 주님은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마침내 주님과 베드로가 함께 배에 오르니 바다 위에 풍랑이 그쳤습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아주 중요한 비법을 강의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다 위를 걸어가는 법입니다. 물결이 이는 바다 위를 걸으려면 다음 세 단계를 준수해야 합니다.

첫째 발이 배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오듯이, 여러분의 발이 배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둘째는 그 발이 물에 닿아야 합니다. 첫발을 물에 디디기까지 했다면 마지막 해야 할 일은 주님만 바라보고 똑바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주님만을 바라볼 때 주님의 은총이 땅의 중력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프랑스의 기독교 사상가 시몬 베유가 ‘중력과 은총’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시몬 베유는 이 책에서 세상에는 중력과 은총이라는 두 가지 힘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실적 구속력, 곧 중력과 그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영혼의 움직임, 곧 은총이 우리의 삶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중력은 땅에서 나를 당기는 힘이요, 은총은 하늘에서 나를 이끄는 힘입니다. 주님만 바라보는 자에게 은총의 힘이 땅의 중력보다 강하게 작용합니다.

베드로에게도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가 물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바다 위에는 중력이 무섭게 가동됐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가 바람을 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서 바람으로 시선이 옮겨진 것입니다. 그 순간 그는 물속으로 빠져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절망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능력은 늘 부족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장애물을 만났기 때문도 아닙니다. 우리 삶에 장애물은 늘 존재합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풍랑이 이는 인생의 바다를 항해 중인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오늘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불어오는 바람을 바라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는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 세상에서 오직 주만 바라보고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지나온 모든 순간이 기적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은총의 힘이 주님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삶 속에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노훈 신촌성결교회 목사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입니다. 1955년 설립 후 69년간 지역을 섬기며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성도들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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