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싸들도 반한 포트레(Portré)의 탄생 스토리
‘My Scene of the Day’라는 키워드 아래 ‘일상’에서 영감받은 다채로운 컬러로 ‘나’라는 무궁무진한 그림을 그려갈 것을 격려하는 브랜드 포트레(Portre′)의 BM 장미와 나눈 대화.
‘포트레’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계기는 특별한 것과 독특한 것에 주목하기보다 우리 일상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것’을 조명하는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포트레의 브랜드명은 프랑스어 ‘Portre′’로 자화상을 의미하는데,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거울을 보며 메이크업을 하고 네일 컬러를 손톱에 입히는 단순한 뷰티 루틴을 통해 나만의 자화상을 그려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브랜드 네이밍을 정했다.
손글씨처럼 러프한 폰트와 단상자에 각인한 글귀 형식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일상에 방점을 둔 브랜드 컨셉트를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문득 ‘다이어리’가 떠올랐다.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라는 키워드가 우리 컨셉트와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다이어리적 요소를 시각화하기 위해 손글씨 같은 느낌의 디자인을 로고 폰트로 채택했고, 단상자에도 ‘매 순간 변화하는 나만의 아름다움과 고유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포트레가 그 자화상이 되겠다’는 모토를 일기 쓰듯 각인했다.
비정형으로 커팅된 제품 용기가 독특하다화장품의 유리 용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유리를 녹여 일자형 바닥을 만들고, 용기 틀을 잡는다. 아무래도 액체다 보니 유리물이 흐르면서 몇몇 용기는 일자가 되지 않고 사선으로 틀어진 곡선 바닥을 지닌 채 나오게 되는데, 이런 용기들은 ‘불량품’으로 취급받아 버려지게 된다. 우리는 비정형으로 제품이 탄생한 것조차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했고, 이 디자인이야말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포트레의 제품은 이 과정에서 탄생한 용기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의 바닥면이 제각각 다르게 떨어지는 비정형 형태를 띠고 있다. 출시 직후에 반응이 좋았던 캡 디자인은 처음에는 엄지나 검지를 쏙 넣을 수 있게 만들다가 그립감이 좋은 형태로 발전했는데, 최종으로 채택한 디자인은 캡을 손에 쥐었을 때 편하게 바를 수 있도록 손 모양과 각도에 맞게 구겨진 모양을 넣어 제작한 것.
메인 제품인 ‘네일 누보’의 열 가지 컬러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장면의 색감! 대표 색상인 ‘넥타린’은 유럽 여행에서 먹었던 달달한 납작복숭아에서, ‘르 씨엘’은 매일 볼 수 있는 잔잔한 하늘에서, ‘비스코티’는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는 동네 빵집의 갓 구운 브레드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포트레’ 무드보드를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한다면 자화상과 비정형 그리고 일상!
1 손글씨 형태를 담은 포트레의 로고 디자인.
2 용기 디자인의 발전 과정.
3 납작복숭아에서 얻은 ‘넥타린’ 컬러 모티프.
4 제품 단상자에 새긴 일기 형식의 브랜드 슬로건.
5 ‘올리비에’ 컬러의 모티프가 된 올리브 열매.
6 싱그러운 올리브빛을 담은 네일 누보 주스, 올리비에, 1만5천원, Portré.
7 ‘비스코티’ 컬러에 영감을 준 동네 빵집과 빵의 이미지 자료.
8 잔잔한 하늘색 물결에서 영감을 얻은 ‘르 씨엘’ 컬러 모티프.
9 제품 캡 디자인 도면 샘플.
1만5천원 스위트 와인의 로제 컬러가 손톱에 맑게 올라오는 네일 누보 주스, 뱅 로제, 각 1만5천원, Portr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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