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도전장 에드가의 자신감 "전성기 시절의 능력 보여줄 수 있다"

이형석 2024. 5. 10. 20: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KOVO

"나는 충분히 전성기 시절만큼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 출신의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35·호주)가 10년 만에 V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에드가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막을 올린 2024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오전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연습경기에 참가해 기량을 펼쳤다.

에드가는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LIG 손해보험에서 뛰었다. 첫 시즌에 득점 4위(863점), 2014~15시즌에는 득점 3위(1034점)를 기록했다. 두 시즌에 걸친 공격 성공률은 52.21%였다. 2013년 11월 23일 러시앤캐시(현 우리카드)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51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
사진=KOVO

관건은 나이다. 1989년생인 에드가는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그는 "나는 충분히 전성기 시절만큼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체력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잘 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11년 전에 뛸 때는 경험보다 체력과 피지컬을 활용한 경기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뛰며 아시아 배구 시스템을 7년 정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뛰어날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것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달라질 것 같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LIG 손해보험에서 함께 뒨 많은 동료들이 현재 은퇴했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에드가는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사무국장을 다시 만났다. 팀 동료뿐 아니라 상대 팀으로 뛰었던 선수 대부분이 지도자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은퇴 후에도 배구 관련 직업을 이어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사진=KOVO

현재 UAE에 연고지를 둔 알 아인 소속의 에드가는 트라이아웃 첫날 일정만 소화한다. 전날 열린 아랍에미리트컵 준결승에서 소속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팀이 준결승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두바이에서 알 아인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훈련 일정이 있고 결승전도 치러야 한다. 그래서 트라이아웃 이틀 차부터는 참가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V리그 남자부는 2024~25시즌 변화가 예상된다. 7개 팀 중 5팀 사령탑이 외국인 감독으로 채워졌다. 에드가는 "V리그에 외국인 감독의 합류로 세계 배구의 추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이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고, 리그에 많은 변화와 재밌는 부분이 생겨날 것 같다. 이런 점이 재밌을 것 같고, 내게도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