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반려가구? 이제 가구도 빌려 쓰세요

차민주 2024. 5. 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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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서비스형 가구, FaaS의 정의

잠깐 IT 얘기를 좀 할게요. IaaS, PaaS, SaaS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없어도 괜찮아요. 여러분이 넷플릭스를 본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 개념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Infra as a Service(서비스형 인프라): 서버, 스토리지 등 IT 기술에 필요한 기반을 대여

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형 플랫폼): 개발 도구 등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플랫폼을 대여

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대여

세 단어에서 공통으로 반복되는 aaS(as a Service)은 말 그대로 서비스형 재화를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즉, 재화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빌리고 그만큼의 값만 지불하는 것이죠. 아이클라우드와 어도비 프로그램, 혹은 OTT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FaaS의 정의
그렇다면 FaaS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F가 가구(Furniture)를 뜻하니, FaaS서비스형 가구를 뜻합니다. 가구를 일정 기간 빌리거나 재활용하며 서비스 형식으로 소비하자는 개념이죠.

가구는 지금껏 가장 대표적으로 소유하는 제품으로 여겨졌어요. 한 번 구매하면 버리기 전까지는 두고두고 사용해 왔으니까요. 그런데 FaaS는 가구 ' 소유'의 개념을 넘어 ' 대여'의 관점으로 확대합니다.

FaaS와 세컨핸드는 다르다
'가구 재활용이라면, 난 이미 당근이나 빈티지 마켓에서 사는데?' 세컨핸드 시장에서 익숙한 분이라면 이미 빈티지 가구를 구매한 경험이 있을 텐데요. 재사용된 가구라는 점에서 FaaS와 똑같이 미래지향적이기도 하죠. 하지만 세컨핸드 가구와 FaaS가 동일하지는 않아요.

정확히 말하면 세컨핸드는 FaaS의 하위 개념입니다. 소유의 주인만 바뀌는 세컨핸드와는 달리, FaaS는 대여 개념까지 아울러요. 가구 대여 서비스는 물론이고, 빌릴 때도 일정 부분 커스텀을 할 수 있는 부품 키트를 마련하는 등 취향과 경제성의 균형을 맞추는 방안도 고려합니다.

FaaS가 왜 주목받고 있는가
FaaS는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 덕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구는 제작 과정에서도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폐기 처리에도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요. FaaS 개념이 보편화되면, 한 번의 가구 제작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득을 보아 지구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거나 사무실 계약에 변동이 생기는 등, 업무 공간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건축사무소 IA는 FaaS가 특히 기업에 유리한 개념이라고 말하는데요. 디지털 노마드가 보편화되는 요즘, 임대 기간과 공간이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FaaS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고려하면 좋겠네요.

개인에게는 다양한 취향을 시도할 기회로 작용합니다. 가구는 가격대가 높아 자주 소비하기 어렵죠. FaaS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부담 없는 가격에 궁금했던 가구를 사용해 볼 수 있어요. 이사하는 집의 크기가 달라 기존 가구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 유연하게 가구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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