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서 사망자 발생… 개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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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뒤셴근이영양증(DMD)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환자가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화이자는 뒤셴근이영양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포다디스트로진 모바파보벡' 임상 2상 시험(DAYLIGHT)에서 포다디스트로진 모바파보벡을 투약한 환아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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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뒤셴근이영양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포다디스트로진 모바파보벡’ 임상 2상 시험(DAYLIGHT)에서 포다디스트로진 모바파보벡을 투약한 환아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화이자는 일시적으로 관련 임상시험을 중단할 예정이다.
뒤센근이영양증은 근이영양증 가운데 발병률이 가장 높은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2~5세 사이에 근위축·근력 저하가 나타난다. 인구 10만 명당 4명꼴로 발생하며, 특히 남성 유병률이 3만5000명당 1명으로 높은 편이다. 뒤셴근이영양증을 앓는 아동은 10~14세에 이르면 잘 걷지 못하며 손과 손가락의 소근육 기능을 상실하고, 20세 이후 사망할 확률이 높다.
화이자에 따르면, 환아는 2023년 초 DAYLIGHT 연구에서 유전자 치료를 받았다. DAYLIGHT는 2~3세 환아를 대상으로 디스트로핀(뒤셴근이영양증 환자에게 부족한 주요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하는 치료법의 효능 확인을 최종 목표로 설정한 임상시험으로, 올해 연말 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화이자는 외부 모니터링 위원회와 함께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부작용의 잠재적인 원인 파악을 위해 시험 현장 조사관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화이자는 4~7세 환아를 대상으로 하는 포다디스트로진 모바파보벡의 임상 3상 시험 ‘CIFFREO’에서 위약과의 교차 투약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투약 중단 외의 CIFFREO 임상 과정은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전했다. CIFFREO 임상시험은 현재 15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많은 환자가 여전히 포다디스트로진 모바파보벡이 뒤셴근이영양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달 말 임상 3상 시험 분석을 재개해 빠른 시일 내에 주요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다디스트로진 모바파보벡은 이전에도 안전문제로 임상시험이 중단된 적이 있다. 2021년 12월 임상 1상 단계에 참여한 남성 환자가 사망하면서 연구가 중단됐고, 환자가 투약 후 일주일간 병원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면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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