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안되는 골프...존"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2024. 5.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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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기자>

골퍼들에게 5월은 잔디를 밟기가 참 좋은 달이죠.

지난 코로나때 MZ골퍼가 유입되면서 한국의 골프인구도 늘고,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 덕에 국내 1위 스크린골프 기업인 골프존의 주가도 고공행진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장중 20만원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젊은이들이 감당하기엔 골프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골프존의 지난해 실적도 실망스럽습니다. 외형은 늘었지만 내실은 부실해졌습니다.

또 최근 계획했던 물적분할도 철회되고,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이 부과되기도 했습니다.

골프는 참 내 맘대로 안되는 운동이라고 하는데 이름 때문일까요? 골프존도 사업이 맘대로 잘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반전이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드립니다.

<앵커> 주가도 계속 덜어지고 골프인구가 코로나 때처럼 다시 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골프존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잇나요?

<기자>

골프존의 주요 매출은 시뮬레이터 입니다.

실내에서 골프채를 휘둘러도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해주는 시뮬레이터와 온라인 프로그램을 판매하는건데요.

가맹사업분야는 골프존이라는 브랜드가 붙은 스크린 골프장에 판매하는 매출이고요.

비가맹 사업은 최근에 아파트라든지 기업 헬스장이라든디 이런 곳에서 복지를 위해서 스크린 골프장 설치를 많이 하는데 '비영리 목적'의 시뮬레이터 설치를 많이 한다고 하는게 그 매출입니다.

GDR사업은 2018년에 시작한 골프연습장에 시뮬레이터를 판매하는 사업분야인데요.

이 사업이 시작한 이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골프인구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성장세도 빨랐기 때문에 물적분할을 하려고 했습니다.

올해 3월 주총에서 결정을 했었는데 다시 철회됐습니다.

금융당국이 물적분할 하려면 반대주주들의 주식에 대해 매수 청구권을 보장하라는 대책을 내놨었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주주들의 주식을 8만7629원에 사줘야 하는데 주가가 연초부터 7만원대 머물렀습니다. 시가보다 더 비싸게 사줘야 하는 상황이 됐고요.

또 골프존이 이 금액이 300억원을 넘으면 분할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전제를 처음부터 달았는데 규모가 300억원이 넘어가면서 결국 철회됐습니다.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가 바로 해외사업인데 전체 매출중에 15%정도 됩니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 중국에 현재 진출해 있는데 국내사업이 포화인 만큼 해외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한집건너 한집 스크린 골프장, 골프존 GDR 간판도 최근에는 많이 보이던데 국내는 포화상태 아닌가요?

주가도 떨어지고 있는데 투자 매력을 찾기가 좀 힘들어보이는데요 .

<기자> 네,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골프인구가 더이상 늘기는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3%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골프존이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내용을 보면 점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됩니다.

가장 최근 제품이 투비전 NX이고요.

투비전NX는 내가 체중이동이 잘 됐는지 안됐는지 정보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전국에 골프존 가맹점 수가 약 2500개인데 노후된 제품이 있는 곳에 새 제품을 판매하거나 또는 골프존이 처음에 사업을 할 때는 가맹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제품만 판매했었는데, 그런 점포들을 가맹점으로 전환시키거나 하는 전략들이 있습니다.

또 새 버전의 경우 미국 스포츠 펍 같은데 수요가 많다고 하고 일본은 골프연습장 업그레이드가 진행 되면서 GDR주문량이 증가추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목할 점은 배당인데요.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주당 4500원을 지급했습니다.

최근에 주가가 떨어지면서 주당수익률이 5%를 넘어섰습니다. 어제자 기준 5.8%이고요.

올해 결산에는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해수준은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주제 한줄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의 주제는 "어쩌다 배당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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