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야 할 사람이 있다"…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8월 개봉
배우 고(故)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가 8월 여름 대목 극장가에 개봉한다.
투자‧배급사 NEW는 10일, 런칭 포스터를 통해 8월 개봉과 함께 ‘1979년 대통령 암살사건 재판, 반드시 살려야 할 사람이 있다’는 홍보문구를 공개했다.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의 재판과정의 숨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선균은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 조정석은 그를 살리려는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배우 유재명은 또 다른 핵심인물 전상두로 분했다. 1232만 흥행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21)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행복의 나라’는 2022년 촬영을 마쳤지만 지난해 주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조사받던 중 세상을 떠나며 개봉 여부가 불투명했다.
NEW 관계자는 “여름 시장에 걸맞은 규모(제작비 100억원대) 영화라 판단했다”면서 “이제훈‧구교환의 ‘탈주’ 등이 7월 개봉하고 8월 개봉작은 들은바 없어 선점한 상황”이라 밝혔다. 천만 영화 ‘서울의 봄’(2023)을 통해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개봉 시기에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이선균에 대한 추모 행사 등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주연 조정석은 얼마 전 예고편을 공개한 신작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7월 31일 개봉하고 이어 ‘행복의 나라’까지 여름 성수기에 신작 2편을 선보이게 됐다.
이선균의 또 다른 유작인 재난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지난해 칸영화제에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올해 개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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