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깨진 대기록' 레버쿠젠 49경기 무패, UEFA 최장 '4경기만 버티면 역사 최초'

김희준 기자 2024. 5. 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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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04레버쿠젠이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알론소 감독 말대로 이날 무승부를 통해 레버쿠젠은 49경기 무패를 내달렸고, 이는 UEFA 역사를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레버쿠젠이 남은 리그 2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독일 구단 최초로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리그 2경기, DFB 포칼(독일 FA컵) 1경기, 유로파리그 1경기만 지지 않는다면 UEFA 역사상 최초로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 시즌 내내 무패를 기록한 클럽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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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이어04레버쿠젠이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치른 레버쿠젠이 AS로마와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결승에 올랐고, 오는 23일 아탈란타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레버쿠젠이 또 한 번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부터 로마를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전반 43분 요나탄 타가 무리하게 사르다르 아즈문을 잡아채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마무리하며 로마에 1점을 내줬다. 이어 후반 21분에도 아담 흘로제크가 코너킥을 막으려다 핸드볼 반칙을 범해 다시 한번 파레데스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로마에 1, 2차전 합계 2-2로 따라잡혔다.


레버쿠젠은 이번에도 후반 막판 뒷심을 제대로 발휘했다. 후반 37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레버쿠젠과 로마 선수들을 모두 지나쳤고, 이 공이 먼 골대에서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잔루카 만치니를 맞고 들어갔다. 레버쿠젠 선수들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홈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이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레버쿠젠은 무패행진을 지켜내는 데도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타가 로마의 공을 태클로 끊어내며 진행된 사실상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파레데스의 태클을 드리블로 제친 뒤 반대편 골문으로 왼발 슈팅을 꽂아넣으며 이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후반 45분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동점골을 넣으며 샤비 알론소 감독은 다시금 자신의 지도자 역량을 제대로 입증했다.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결승골을 넣은 스타니시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이번 시즌 전에 우리가 이렇게 잘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을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 선수 경력 최고의 순간을 보내는 그라니트 자카는 "우리 뒤에 든든히 있는 팬들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줬다. 바이아레나를 찾아준 팬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집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무패가 팬들 덕이라고 밝혔다.


그라니트 자카(바이어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레버쿠젠에서 역사를 써내려가는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찬 선수들의 눈빛을 봤다. 한 주에 두 번의 결승전을 치르게 된 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 레버쿠젠이 매우 자랑스럽고 우리는 3개의 우승컵을 획득한다는 위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더해 다른 두 대회도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무패행진을 이어가는지 설명하기란 어렵다. 유럽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패배하지 않았다. 우리에겐 아직 4경기가 남아있다.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시즌 무패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알론소 감독 말대로 이날 무승부를 통해 레버쿠젠은 49경기 무패를 내달렸고, 이는 UEFA 역사를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이전 1위는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공격수 에우제비우가 뛰던 벤피카가 세운 48경기 무패였다. 해당 기록이 1965년에 끝났음을 감안하면 무려 59년 만에 역사가 새로 쓰였다.


이제 레버쿠젠 앞에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이 남은 리그 2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독일 구단 최초로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리그 2경기, DFB 포칼(독일 FA컵) 1경기, 유로파리그 1경기만 지지 않는다면 UEFA 역사상 최초로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 시즌 내내 무패를 기록한 클럽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사진= 바이어04레버쿠젠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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