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한 아우"…수상한 은값 [최보화의 글로벌 ETF·원자재 시황]

김채은 PD 2024. 5. 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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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대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SOXX 반도체 ETF는 0.3% 정도로 낙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급감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미국산 원유 수입 증가에 따라 국제유가는 이날도 1% 가깝게 상승불 켰습니다. WTI는 79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4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이날 6% 가깝게 크게 뛰었는데요, 역시나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의 물동량 증가, 여름철 냉방기 사용량 증대 관측, 그리고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감소로 인해 3개월래 최고치까지 높아졌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하방압력을 받는 분위기였는데요, 대두 선물이 1.5% 약간 안 되게, 옥수수 선물이 0.3% 하락했고요, 밀 선물만 0.5% 정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브라질의 비로 인해 추후 급격하게 상승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5선 초입까지 내려가자 금 선물이 1% 정도 상승하며 2,350달러 선 터치하며 마무리했고요, 은 선물도 3%대 오름세 연출했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도 모두 상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구리 선물이 전부 1% 초중반대 상승률 보여줬고요, 알루미늄 선물도 0.9%, 니켈 선물도 1% 넘게 상승폭 키웠습니다.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이셰어즈 글로벌 은 채굴 펀드’, 티커명 SLVP입니다. 은광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은 선물이 오늘 3% 이상 오르며 28달러 49센트 선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은 선물의 가장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불리는 27달러를 웃돈 지가 벌써 한주 가까이 됐는데요, 38.2%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27.7달러를 조금 더 오랫동안 웃돌 수 있을지의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 1,000건으로 집계되며 8개월래 최고치를 찍은데 따라, 미국의 고용 열기가 완화됐다는 진단이 나왔고요, 달러화가 약세를 띠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고요, 은 뿐 아니라 금 선물도 이날 1% 넘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FX 엠파이어는 은 선물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암시됐다며 저가매수 기회를 포착해 매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는데요, 관련해 FX 스트리트는 은 선물의 1, 2, 3차 지지선을 각각 27달러 33센트, 27달러 5센트, 그리고 27달러로 제시했고요, 반대로 은 선물의 1, 2, 3차 저항선은 각각 28달러 50센트, 29달러, 그리고 30달러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FX 엠파이어는 은 선물이 상승 여력을 보유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28달러 50센트에서 30달러 선에 진입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일 수 있다며, 객관적으로는 26달러에서 28달러 50센트 부근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사실 이것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가격대이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에 기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그 반증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브라질 프랭클린 FTSE ETF’, 티커명 FLBR입니다. 브라질 중대형주들을 주로 따르고 있습니다. 브라질 남부의 히우그란지두술주에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브라질의 이번 홍수 사태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10억 달러 상당이 될 것이라고 하고요, 브라질 연방정부 역시 이번 수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약 46억에서 63억 헤알, 한화로는 약 1조 2,364억원에서 1조 6,928억 원 상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이 농산물 최대 생산 국가 중 하나인 만큼, 식품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촉발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산 대두와 옥수수, 쌀 등 곡물 수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됐는데요, 2,100만 톤이던 브라질산 대두 생산량은 30% 가량, 그리고 쌀 생산량은 최소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더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병충해나 아르헨티나 최대 농산물 수출로인 로사리오 항구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점도 대두와 옥수수 등의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해 UN 식량 농업기구 FAO는 4월 곡물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오른 111.2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에두아르두 레이치 히우그란지두술주 주지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재건 작업인 마셜 플랜급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라며, 산사태 등 추가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니 대피하라고 긴급하게 알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브라질 중앙은행은 0.25%p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지난번 통화정책회의 때 강행됐던 0.5%p보다는 인하폭이 절반으로 줄었는데요, 이 같은 기상악화로 인한 악재로, 경제 불안정이 심화되자 기준금리 판단에 신중해진 것이라고 브라질 중앙은행은 말했습니다. 다만, 물가 자체는 안정되고 있기에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했는데요, 브라질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9% 올랐습니다. 2월의 동수치였던 4.5%와 비교한다면 현저하게 낮아졌고요, 6개월 연속 감소 중입니다. 다만, 올해 브라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정도인데요,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번 기상이변이 미칠 브라질 경제 전반의 파장을 언급하며, 이는 작든 크든 일단 물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올해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을 기존의 3.5%에서 3.8%로, 내년 인플레이션율은 기존의 3.2%에서 3.3%로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와 ETF 시황 살펴봤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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