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즌 추신수, 또 부상 암초 만났다

고봉준 2024. 5. 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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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최소한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SSG 추신수. 올 시즌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한 뒤 은퇴하겠다고 했지만, 잇따른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뉴스1]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20년 넘는 선수 생활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됐다.

프로야구 SSG 구단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추신수 선수가 어깨 통증을 호소해 정밀검진을 한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4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 회복을 지켜본 뒤 복귀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추신수는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무명 생활을 했다. 절치부심 끝에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가 됐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 이후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218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2021년 SSG의 창단과 함께 KBO리그로 건너왔다.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밟으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불혹을 훌쩍 넘긴 뒤 지난해부터 거취를 고민하던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연봉도 최저 수준인 3000만원만 받기로 했다.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잘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깔끔하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난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인천 홈구장 개막전에서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보름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간신히 복귀했지만, 이번엔 어깨 부상으로 최소한 한 달 이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22년 은퇴한 ‘19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에도 타격왕 경쟁을 벌일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마지막 시즌을 맞아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추신수의 속은 타들어 간다.

SSG 이숭용 감독은 “주장 추신수가 부상으로 빠져 마음이 무겁다. 부상을 참고 뛰었던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라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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