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물혹 수술차 휴가…15일까지 ‘입원 정치’
입원 치료차 휴가를 떠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페이스북에 “대북송금 사건의 진술 조작에, 대장동 사건 녹취록을 조작하는 정치검찰. 공선법 사건에선 공문서 조작까지 했다”는 글을 올렸다. 본인 공판 내용을 다룬 유튜브 게시물도 함께 공유했다.
휴가 첫날 SNS를 통해 검찰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어서 이 대표의 ‘입원 정치’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16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총선 등의 일정으로 그동안 미뤄 왔던 물혹 제거 수술 등을 받는다고 한다.
이 대표가 입원한 건 지난해 9월 단식농성에 따른 건강 악화, 올해 1월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직후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입원 중에도 긴급 현안이 발생하면 SNS나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실시간 대응해 왔다.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20일 페이스북에 “저들의 꼼수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부결을 호소한 게 대표적이다. 1월엔 경기도 성남 중원에 출마한 현근택 변호사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같은 당 정성호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의견을 묻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8일 취재진에게 “나도 좀 쉽시다”라고 말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국회의장 후보 경선(16일) ▶여당 새 원내대표 체제 구성 ▶이 대표 본인 공판(17일 위증교사 재판) ▶각종 특검 추진 등 현안이 산적해 “이 대표가 마음 편히 쉬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 측은 “공식 메시지를 내거나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긴급한 현안이 발생하면 텔레그램이나 통화로 보고를 받거나 상황을 정리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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