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 첫 여성 대통령 탄생…야당 승리

이휘경 2024. 5. 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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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북마케도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여성 대통령이 나온 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대선 결선투표 개표율 95%를 넘긴 가운데 제1야당인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의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70) 후보가 65.04%를 득표해 현 대통령인 스테보 펜다로브스키(29.29%)에 큰 차이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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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북마케도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여성 대통령이 나온 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대선 결선투표 개표율 95%를 넘긴 가운데 제1야당인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의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70) 후보가 65.04%를 득표해 현 대통령인 스테보 펜다로브스키(29.29%)에 큰 차이로 승리했다.

법학 교수 출신인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후보는 2019년 대선에서도 펜다로브스키와 맞붙어 결선투표 끝에 약 8%포인트 격차로 패했으나 5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했다.

당선인은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까요"라며 "여성들과 함께 개혁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결선투표 투표율은 46.38%로 선거의 효력을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40% 커트라인을 겨우 넘겼다.

전날 대선 결선투표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제1야당인 VMRO-DPMNE가 43.23%의 득표율로 전체 123석 의석 가운데 58석을 차지했다.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SDSM)은 15.36%에 그치며 18석에 그쳤다.

VMRO-DPMNE는 승리했지만 과반 의석에는 못 미쳐 다른 정당과 연정을 꾸려 과반인 62석을 채워야 한다.

북마케도니아는 전체 123석 가운데 120석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뽑고 나머지 3석은 해외에 거주하는 북마케도니아인에 의해 선출된다. 우파 야당의 승리로 끝난 대선 결선·총선 결과에 대해 유럽연합(EU) 가입에 대한 좌절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질적인 부패와 더딘 경제 발전도 집권 여당에 대한 반감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VMRO-DPMNE는 불가리아의 헌법 개정 요구는 굴욕적이라며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 이 정당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리스와 국명 변경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민족주의 성향의 VMRO-DPMNE가 집권하면 북마케도니아와 그리스·불가리아의 해묵은 민족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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