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에 ‘친환경차 수출’ 경고등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5.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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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의 친환경차 수출이 13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전기차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친환경차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포함) 수출은 17만800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줄어든 수치다.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한 건 2020년 4분기 이후 13분기 만이다.

특히 전기차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월 전기차 수출 대수는 2만76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3% 감소했다. 1분기 전기차 수출 대수도 8만16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쪼그라들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며 친환경차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분기 8만4040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앞으로다. 당분간 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을 점치는 의견이 상당수다.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건 소비 심리 위축과 관련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비싼 가격과 부족한 인프라는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배경이다. 여기에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 감소도 악재로 작용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과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등 고객 ‘총 소유 비용(TCO)’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8호 (2024.05.08~2024.05.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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