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尹, 집무실 책상 명패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김은빈, 김하나 2024. 5. 9. 20:09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생중계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대통령의 국민보고는 집무실 책상에 앉은 채 20여분간 이뤄졌다.
짙은 남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 "어떤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 등 발언으로 몸을 낮췄다.
집무실 책상에는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문구가 적힌 탁상용 명패가 보였다. 이는 해리 트루먼 미국 33대 대통령이 재임 중 자기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둔 명패를 본뜬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발표를 마친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약 75분간 총 20개의 질문에 답한 뒤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서 여러분을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 착석한 150명의 기자와 악수를 한 뒤 집무실로 돌아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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