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핫한 뉴진스님, 말레이시아 불교계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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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복장으로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해 인기몰이 중인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부캐)에 대해 말레이시아 불교계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댄스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했다.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에도 뉴진스님의 클럽 공연과 관련한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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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가르침에 잘못된 인식 심어줘" 비난
승려 복장으로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해 인기몰이 중인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부캐)에 대해 말레이시아 불교계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댄스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했다. 이후 그의 공연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를 본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지난 8일 "(뉴진스님의 공연은)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며 "신성을 존중하기 위해 이민국, 경찰 등에 뉴진스님의 입국을 막도록 지시해 줄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DJ가 공연 중 불교 승려로 위장해 종교적 감수성을 선동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불교계가 어떤 아티스트의 공연을 막을 의도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에도 뉴진스님의 클럽 공연과 관련한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의 생활 방식을 '해롭고 무례하게 만들었다'며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중국인 협회 회장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뉴진스님)의 행위는 2주 후 베삭데이(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를 기념하는 불교계에 상처를 줬다"고 비난했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로,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무슬림이고, 20%는 불교도다. 무슬림 중 대부분은 말레이계지만 중국계는 불교 신자가 대부분이다.
뉴진스님은 베삭데이 하루 전인 오는 2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번 더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짐에 따라 그의 말레이시아 입국 및 공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뉴진스님은 한국에 이어 대만, 홍콩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스님들이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뉴진스님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첨병 역할을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근 진우스님은 뉴진스님에게 디제잉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직접 고른 헤드셋과 염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윤성호는 지난해 11월 조계사에서 오심스님에게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았다. 뉴진은 영어의 '뉴'(NEW)와 한자 '나아갈 진(進)'을 결합해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인데 뒤에 스님을 붙여 걸그룹 뉴진스를 연상시키는 중의적 효과도 노렸다.
뉴진스님은 지난달 초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극락도 락(樂)이다'는 타이틀로 화려한 EDM 무대를 꾸민 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1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마련한 조계사 연등회 행사에도 등장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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