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사카구”라니…항공업계, 여객 수요 증가에 실적 호조 행진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5. 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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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대한항공은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3조8225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7%, 6.2%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이 2022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데 더해 양사 모두 매출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항공업계 실적 호조는 여객 수요 회복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 항공사의 여객 수는 2253만80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2339만여 명)의 96.3%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SNS상에 ‘서울시 오사카구’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일본으로의 해외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1분기 전체 여객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32% 성장한 2조3421억원을 기록했고 제주항공 역시 같은 기간 전체 여객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성장해 493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항공업계의 실적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전쟁의 장기화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료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크다. 실제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비용 3조3864억원 중 연료비가 1조1682억원으로 34%에 달했다. 킹달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앞으로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연료비와 항공기 임차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환율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항공사들은 이러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연료 효율이 우수한 신기재 운용을 늘리는 등 원가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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