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 약 먹었다가, 양쪽 엉덩이 타올라"… 30대 女 겪은 '부작용'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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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이 목이 아파 항생제를 복용했다가 양쪽 엉덩이가 마치 불타오르듯 빨개지는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의대 의료진이 건강하던 31세 여성 A씨가 갑자기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발진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의대 의료진은 A씨가 겪은 부작용이 '개코원숭이 증후군(SDRIFE)'이라 불리는 피부 발진 질환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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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볼로냐대의대 의료진이 건강하던 31세 여성 A씨가 갑자기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발진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목에 통증이 발생하는 '인두통' 때문에 아목시실린이라는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고 했다. 이에 의료진은 아목시실린이 증상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약물을 중단하게 했다. 그리고 국소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했다. 이후 10일 이내에 A씨에게 나타난 발진 등 피부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따로 없는 상태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의대 의료진은 A씨가 겪은 부작용이 '개코원숭이 증후군(SDRIFE)'이라 불리는 피부 발진 질환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개코원숭이 증후군은 지난 1984년 증상이 마치 개코 원숭이의 엉덩이처럼 엉덩이 양쪽이 빨개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이유로 생긴 명칭이다. 일반적으로 약물에 전신이 노출돼 발생하며 엉덩이와 피부 주름(사타구니, 겨드랑이 부위 등)에 대칭적으로 빨간 발진이 생긴다. 개코원숭이 증후군은 약물 중 베타락탐 항생제, 특히 아목시실린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다른 항생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개코원숭이 증후군은 모든 연령대에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생후 18개월부터 84세 노인까지다. 항생제가 왜 개코원숭이 증후군을 유발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리 몸이 과민 면역 반응을 한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볼로냐대의대 의료진은 "개코원숭이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문제 약물 복용 후 1~2주 뒤 발생하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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