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직면한 한국교회에 복음전파의 새 지평 열자”

임보혁 2024. 5. 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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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중앙교회·프레시무브먼트 오는 7월 ‘2024 프레시콘퍼런스’ 개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선교적 교회’ 방향성 제시할 것”
황덕영(가운데) 새중앙교회 목사 등 ‘2024 프레시콘퍼런스'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새중앙교회 비전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준 프레시무브먼트 홍보언론담당 목사, 이상훈 미성대 총장, 황 목사, 한국어깨동무사역원 대표 윤은성 목사, 김상인 움직이는교회 목사.

오는 7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선교와 복음 전파의 길을 모색할 콘퍼런스가 열린다.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는 9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교회 비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월 1일부터 3일까지 교회에서 ‘2024 프레시콘퍼런스(Fresh Conference)’를 연다고 밝혔다. 새중앙교회와 프레시무브먼트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한계에 직면한 한국교회, 복음전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프레시콘퍼런스는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선교적 교회)’에 집중해왔다. 목회자부터 평신도까지 크리스천 모두가 일상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2024 프레시콘퍼런스' 포스터. 프레시무브먼트 제공

프레시무브먼트 공동대표이기도 한 황덕영 목사는 이날 “선교적 교회 운동은 그저 유행이나 시대적 흐름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라고 본다”며 “모든 성도가 선교사로 살아가고, 각자가 지닌 ‘선교적 DNA’를 확인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영혼 구원과 복음 전파라는 교회의 본질에 집중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콘퍼런스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에드 스테처 미국 바이올라대학교 탈봇신학교 학장과 브라이언 샌더스 미 언더그라운드네트워크 설립자가 강사로 나선다. 스테처 학장은 일평생 북미 지역교회의 사역을 분석·평가하고 미래를 제시해온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교학자이다. 특히 ‘선교적 교회’라는 개념 아래 교회 개척, 복음 전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 교회 갱신과 변혁을 주도했다. 샌더스 설립자는 미 플로리다 템파에서 시작된 평신도 중심의 소그룹 운동 일명 ‘언더그라운드 교회 운동’을 통해 평신도들이 일상에서 복음을 전하며 선교에 나서도록 이끌었다.

황 목사가 콘퍼런스 개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황 목사와 프레시무브먼트 공동대표 이상훈 미국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총장도 각각 강사로 나선다. 황 목사는 성도들을 일상의 선교사로 세워 지역 복음화와 변혁을 끌어내는 ‘한국형 선교적 교회’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 총장은 그동안 교회 갱신과 변혁을 위한 연구와 저술, 관련 운동에 참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직면한 도전과 이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선교적 복음 전도의 방향을 안내한다.

황 목사는 “현대 사회의 강력한 도전 앞에서 교회가 어떻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복음전파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지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려 한다”며 “학계와 선교단체, 전통교회와 새로운 교회의 운동가들이 모여 지혜를 모아 시대에 맞는 선교 전략을 발견하고, 대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외에도 다음세대, 지역교회, 이주민·해외선교, 통일선교, 직장선교 등 8가지 주제에 관한 선택 강의도 진행한다. 교회 중직자부터 다음세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리스천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총장이 북미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교적 교회' 운동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총장은 “한국교회는 여전히 목회자 중심으로 사역이 논의되는 경향이 크다”며 “수동적인 성향이 강한 성도들을 일깨워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복음 전파에 나서며 사회 변화를 이끌게 하는 평신도 중심의 사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모이고 창의적인 이야기가 오가며 새로운 사역의 장이 열리는, 복음 전파에 있어 사고의 전환을 이끄는 콘퍼런스가 되길 바란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자 마중물, 플랫폼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 목사가 지난해 열린 콘퍼런스가 가져온 효과를 전하고 있다.

한국어깨동무사역원 대표 윤은성 목사도 “콘퍼런스를 통해 교회 간 네트워킹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며 “교회 개척에서도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방향을 모색하도록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안양=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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