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적신호…AI집적단지 공사 중단

장선욱 2024. 5.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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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AI) 실증도시 구현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공업체 사업 포기로 핵심시설인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공사 일부가 중단되고 예산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상 2층, 총면적 2147㎡의 데이터센터동과 실증·창업동,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동으로 구성된 AI융합산업집적단지 조성공사는 현재 전체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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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시공업체 경영난으로 사업포기
국비 100억원 예산 부족도 걸림돌

광주 인공지능(AI) 실증도시 구현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공업체 사업 포기로 핵심시설인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공사 일부가 중단되고 예산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광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총사업비 4265억원 규모의 오룡동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2020년 착공해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1단계로 총면적 2만 4829㎡ 규모의 집적단지에 데이터센터와 실증 장비 등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고 2단계로 2조원을 투입해 이곳을 국가AI혁신거점으로 고도화하는 사업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AI 차량을 실증하기 위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실증·창업동 건축을 담당하던 모 시공업체가 지난 2일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포기서를 제출하고 폐업절차를 밟아 사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공업체가 손을 떼면서 지하 1층 지상 7층 총면적 6581㎡의 실증·창업동이 6층 철골 공정을 마친 후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더구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12일부터 해외 전문 기술자 투입을 앞두고 공사가 멈춰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시행사인 광주도시공사는 하도급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 공사가 중단된 실증·창업동 잔여 공정을 맡긴다는 방침이나 ‘임시처방’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올해 말 완공은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예산 부족도 걸림돌이다. 시가 지난해 AI 집적단지 조성 예산으로 국비 525억여원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429억 9000만원만 반영됐다. 이에 따라 100억원 가까이 예산이 부족해 신규 시공업체 선정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광주시의회도 “핵심 미래먹거리인 AI집적단지에 대한 광주시의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며 건설비 상승에 따른 추가경정 예산 심의에 부정적이다. 시의회는 “향후 철골 공사와 전기·통신 공사를 분리 발주한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며 “시의 핵심사업 공사가 중단된 데 유감을 표현다”고 밝혔다.

지상 2층, 총면적 2147㎡의 데이터센터동과 실증·창업동,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동으로 구성된 AI융합산업집적단지 조성공사는 현재 전체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동은 지난해 11월 완공됐으며 시뮬레이터동은 외관 공정을 마치고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신속하게 공사 주관사를 선정해 공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정 전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어서 연말 완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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