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포조선소서 ‘김군옥영웅함‘ 급 새 잠수함 건조 포착“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지난해 공개한 ‘김군옥영웅함’과 같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징후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민간 인공위성업체가 지난 몇 달간 촬영한 사진에는 신포조선소 남측 부두로 3개의 선체 부분과 지그(Jig) 등 건조 장비와 잠수함 부품이 반입된 동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지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포착됐고 지난 2월 중순 2개가 추가됐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지그는 건조 과정에서 부품 간 높이를 맞추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지난 3월 31일 촬영된 사진에선 포착된 3개의 선체 부분은 직경이 각각 5.6m, 6.4m, 7m로 파악됐다.
2개의 선체 부분은 지그에 연결돼 있고 가장 큰 부분은 이동식 크레인 아래에 있는 레일형 이송 플랫폼에 놓여 더 큰 건설 구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달 27일에 촬영된 사진에는 가장 큰 선체 부분은 이미 이동을 마쳤고 다른 선체 부분 위에 크레인이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는 3개의 선체 부분의 직경 측정치를 고려할 때 (새로 건조되는 잠수함은) 직경 8.1m인 신포-C급 SSB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정권수립기념일 제75주년을 맞아 새로 건조한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했다. 김군옥영웅함은 신포-C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10문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8노스는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불문명하지만, 전자장비 등 다른 장비를 장착하거나 최종 해상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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