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강한 주방, 블라인드 안 내리면 치명적…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식을 프라이팬에서 볶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방출돼 폐 건강을 위협하고 암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가정용 부엌에서 요리로 인한 화합물이 형성되는지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연기 등을 측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가정용 부엌에서 요리로 인한 화합물이 형성되는지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프라이팬으로 ▲팬케이크 ▲방울양배추 볶음 ▲채소 튀김을 요리했다. 연구팀은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연기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튀김 및 볶음 요리 과정에서 공기 중에 탄소 에어로졸(BrCOA)이 생성됐다. 연구팀이 에어로졸을 가정 내 조명과 자연광에 각각 노출시키자 유해 화합물인 일중항 산소가 방출됐다. 일중항 산소는 폐 손상을 야기하고 암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화합물이다. 자연광, UVA 전구, 형광등 순서대로 일중항 산소 방출량이 많았다. 연구팀은 “요리 중 생성되는 탄소 에어로졸이 조리기구 위나 천장 실내조명의 빛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광원의 효과와 거리에 따른 일중항 산소 생성량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음식을 조리할 때마다 비슷한 농도의 일중항 산소가 생성됐지만 연기가 햇빛에 노출됐을 때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다. 이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주방이 공기 중 일중항 산소 농도가 가장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중항 산소는 요리를 하는 동안 형성됐을 뿐 아니라 식사 후에도 공기 중에 오래 남아 공기 질을 지속적으로 악화시켰다. 연구팀은 요리에 의해 생성되는 일중항 산소는 실외에서 측정되는 환경오염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환기가 덜 되는 밀폐된 실내에서는 탄소 에어로졸이 잘 퍼져 건강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후 요리로 인해 생성되는 일중항 산소가 체내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요리할 때 숨을 얼마나 많이 들이쉬는지 등을 반영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를 주도한 나딘 보르두아스-데데킨트 박사는 “요리 중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부엌 환풍기를 켜고 공기 필터를 사용하며 틈틈이 환기시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Environmental Science:Atmospheres’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햇빛 쬘 때마다 피부 가렵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 평소 '햇빛' 많이 쬐는 습관… 사망률 낮춘다
- 갑자기 햇빛 알레르기… 어제 먹은 ‘이것’이 원인?
- 월경과다로 하루 생리대 ‘30개’ 썼던 英 여성… 알고 보니 자궁 2개였다?
- 존슨앤존슨,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신약 권리 확보… 1조7억5000만원 규모
- ‘51kg’ 유지 홍진경, 밤에 배고플 땐 ‘이 음식’ 먹는다 밝혀… 효과 어떻길래?
- "멧 갈라는 가라, 이젠 '펫 갈라'"… 반려견 '옷 입히기' 팁 있을까?
- "당뇨병에 좋아요" 부당광고, 177건 적발… 마크 확인해야
- 한국로슈진단 알츠하이머병 CSF 검사, GC녹십자의료재단에 도입
- 식약처, 하수 분석해 '마약 지도' 발표… 코카인, 사용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