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극영화과 동문 이철희 연출가 ‘젊은 연극상’ 수상

김재산 2024. 5. 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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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학교는 연극영화과 동문인 이철희(45·사진) 연극연출가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연극 '맹'으로 젊은 연극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출가는 "한국연극계가 소재주의로만 매몰돼 있는 것 같아 상복이 없는 연출가로 살아왔다"며 "묵묵하게 충청도식 언어로 무대화한 작업이 백상예술대상 수상으로 연극계 주류가 된 것 같아 앞으로는 이철희식 언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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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에서 연극 ‘맹’으로…인간의 부조리성 고발

대경대학교는 연극영화과 동문인 이철희(45·사진) 연극연출가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연극 ‘맹’으로 젊은 연극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출가는 배우 출신으로 제4회 벽산희곡상에서 ‘조치원 해문이’로 대상을 받았다. 희곡작가로 등단한 뒤에는 극단 코너스톤을 이끌며 희곡을 쓰는 작가이다.

그동안 ‘조치원 해문이’,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 ‘닭쿠우스’, ‘불가불가’, ‘그, 윷놀이’ 등의 작품으로 충청도식 패러디 언어를 현대적으로 풍자화해 이철희식 연극을 무대화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의 비극성을 각색한 초기 연출작 ‘조치원 해문이’에서는 원작에서 들어나 있는 권력욕망의 탐욕과 비열한 인간의 욕망성을 들춰 비극의 무게감을 이철희식 웃음으로 다이어트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닭쿠우스’는 원작 에쿠우스를 진지한 웃음으로 패러디 시키고 놀이로 풍자화 되는 이철식 연극을 완성한 작품으로 충청도 연극 시리즈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연극 ‘맹’은 1940년대 초반 발표한 ‘맹진사댁 경사’를 이철희 연출가의 특유의 코드로 각색한 작품으로 신분 상승을 위한 맹 진사의 욕망을 패러디와 놀이로 무장해 한국적인 정서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부조리성과 신분 위계와 계급사회의 모순을 우리 정서의 비극성으로 풍자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연극평론가)는 “연극 ‘맹’ 이후부터 이철희 연극의 독창적인 무대 언어가 된 것 같다”며 “한국연극 토양에서 충청도식 패러디 연극을 개척해 놀이 정신의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웃다, 울다 관객을 흔들어 놓는 것이 충청도식 이철희 연극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연출가는 “한국연극계가 소재주의로만 매몰돼 있는 것 같아 상복이 없는 연출가로 살아왔다”며 “묵묵하게 충청도식 언어로 무대화한 작업이 백상예술대상 수상으로 연극계 주류가 된 것 같아 앞으로는 이철희식 언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대학으로 연극명가의 위치를 지켜온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올해 학과 개설 28년 만에 연기예술과로 명칭을 전환했다.

연기, 극작·연출 전공으로 세분화해 올해 신입생부터 경기도 남양주 캠퍼스 시대로 전환하게 된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신춘문예 출신의 작가, 배우, 연출가, 축제 감독 등 수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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