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승리의 오점' 가슴이 옹졸해지는 안첼로티 발언 "키미히 다이빙했잖아, 오프사이드 오심과 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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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승리에 오점을 남겼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 레알이 바이에른뮌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투헬 감독 역시 "재앙이었다. 레알의 역전골 상황에서는 (오프사이드 여부와 무관하게) 경기를 진행시키지 않았나"라며 일관성 없는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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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승리에 오점을 남겼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 레알이 바이에른뮌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6월 2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UCL 결승에서 맞붙는다.
'레알이 레알했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레알은 바이에른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위해 움직였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잘 버텨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에른이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UCL에서 레알은 강했다. 바이에른이 리로이 사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하며 승부를 굳히려고 하자 레알이 바이에른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리고 후반 4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가 잡아내려다 놓쳤고, 이를 집중력 있게 달려든 호셀루가 득점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올린 크로스를 호셀루가 다시 한 번 마무리해 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막판에는 오심 논란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13분 요주아 키미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린 롱패스가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토마스 뮐러의 머리를 거쳐 마테이스 더리흐트에게 향했고, 더리흐트가 좋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더리흐트 슈팅 이전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만약 마즈라위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면 득점 여부를 확인해볼 만한 장면이었는데, 이미 휘슬이 울렸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VAR)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바이에른 구성원이 일제히 격분했다. 더리흐트는 경기 종료 후 "부끄러운 일이다. 경기 후 선심이 내게 실수였다며 사과했다"고 말했으며, 막스 에베를 단장도 "주심이 실수를 인정했다"고 이야기했다. 투헬 감독 역시 "재앙이었다. 레알의 역전골 상황에서는 (오프사이드 여부와 무관하게) 경기를 진행시키지 않았나"라며 일관성 없는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사실 레알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안첼로티 감독은 굳이 안 해도 되는 말을 얹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을 수는 있지만 휘슬이 울렸다. 바이에른은 그 골이 무효화된 것을 불평하는데, 우리도 키미히가 나초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다이빙해 득점이 취소됐다"고 언급했다.
해당 장면은 후반 26분 발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바이에른 선수를 맞고 골망을 갈랐으나 나초가 키미히를 밀었다는 게 확인돼 VAR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물론 안첼로티 감독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으나 명백한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키미히가 영리했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반칙이 아닌 상황은 결코 아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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