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北…선전간부 모여 ‘김정은 찬양송’ 합창 경연

권남영 2024. 5. 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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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각 도·시·군당위원회의 선전 담당 간부들에게 '김정은 사상'으로 사회를 일신하자는 취지의 교육을 진행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각 도, 시, 군당위원회들의 지도 밑에 선전부문 일군(간부) 강습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습회에는 각 도·시·군·연합기업소 당위원회 선전선동부 간부를 비롯해 기관·공장·기업소·농장의 선전 간부들, 혁명사적·문학예술·출판보도 부문 간부들, 각 도·시·군당학교 간부들과 교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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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찬양 새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 공개.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각 도·시·군당위원회의 선전 담당 간부들에게 ‘김정은 사상’으로 사회를 일신하자는 취지의 교육을 진행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각 도, 시, 군당위원회들의 지도 밑에 선전부문 일군(간부) 강습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0~2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2차 선전부문 일군 강습회의 후속 성격으로 보인다.

강습회에는 각 도·시·군·연합기업소 당위원회 선전선동부 간부를 비롯해 기관·공장·기업소·농장의 선전 간부들, 혁명사적·문학예술·출판보도 부문 간부들, 각 도·시·군당학교 간부들과 교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혁명 사상으로 전당과 온 사회를 일색화하는 성스러운 위업 수행”에 필요한 문제들을 체득시키기 위한 강습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특히 강습회에서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 합창 경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노래는 지난달 17일 조선중앙TV가 새로 공개한 김정은 찬양가로, 틱톡 등 SNS에서 일종의 ‘밈’처럼 화제를 모았다.

북한, 김정은 찬양 새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 공개.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영국 BBC는 4일(현지시간) “이 노래에서 스웨덴 혼성 그룹 ‘아바’의 전염성 강한 선율이 느껴진다. 경쾌하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평가하며 SNS 이용자들이 체제 선전용 노래를 비판 없이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 노래가 “온 나라 인민이 환희와 열정에 넘쳐 부르는 기념비적 송가”라면서 “(합창 경연이) 참가자들의 열의를 최대로 고조시켰다”고 설명했다.

선전 간부 강습회에서 합창 경연이 열린 것은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선전선동을 강화하려는 최근 북한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3월 제1차 선전부문 간부 강습회에 서한을 보내 “참신하면서도 통속적이고 인식 교양적 효과가 커야 한다”며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을 히어로 영화 주인공처럼 묘사하거나, 당 선전선동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키즈 유튜버, 아름다운 여성 등을 등장시키는 식으로 미디어 활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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