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 안 고픈데 꼬르륵… 장운동 빠른 게 질환 탓?

오상훈 기자 2024. 5.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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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수시로 소리가 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음식물과 수분, 가스 등이 이동하면서 뱃속에서 '꾸룩'과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다.

만성 염증으로 인해 음식의 소화에 장애가 생기거나 장의 협착 등에 의해 배에서 소리가 자주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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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가 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수시로 소리가 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은 내부의 음식이나 가스를 밀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동운동을 한다. 이때 음식물과 수분, 가스 등이 이동하면서 뱃속에서 ‘꾸룩’과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러한 장음은 위, 소장, 대장에 음식물이 없어 빈 공간이 많으면 크게 울리며 ‘꼬르륵’과 같은 소리로 변하곤 한다.

그런데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장음이 너무 자주 난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이 과민해져 연동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다. 복부팽만으로 인한 복통, 복부 불편감, 설사 등 배변 장애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 장음이 심해지는 장음항진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장에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날 수 있다.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크론병은 소화기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장질환이다. 만성 염증으로 인해 음식의 소화에 장애가 생기거나 장의 협착 등에 의해 배에서 소리가 자주 날 수 있다. 다만 크론병은 장음항진증보다도 복통, 체중감소, 치루 등의 임상 증상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장운동이 느려지고 소화가 어려워지면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장음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

질환이 없는데도 장에서 소리가 반복된다면 평소 장을 불편하게 만드는 습관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천천히 씹어서 20분 정도의 시간 여유를 두고 식사한다.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고 가스를 만들어내는 당 성분인 '포드맵(FODMAP)'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포드맵 식품으로는 유제품, 통곡물, 밀가루, 사과, 배, 수박,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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