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계좌서 232억 몰래 뺐다” 前통역사 혐의 인정

권남영 2024. 5. 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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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자신이 통역을 맡고 있던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을 빼돌렸다가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오타니의 전직 통역사 미즈하라가 도박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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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 유죄 인정
지난해 12월 14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오타니 쇼헤이(왼쪽 사진)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AP뉴시스


불법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자신이 통역을 맡고 있던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을 빼돌렸다가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오타니의 전직 통역사 미즈하라가 도박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신고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는데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미즈하라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이 두 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뉴시스


미 캘리포니아 연방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오타니 계좌에 접속한 뒤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꿔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전화하게 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 계좌에서 1697만5010달러를 빼돌렸다.

그는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하는 등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114만9400달러의 세금과 관련 이자, 벌금을 추가로 납부할 의무가 있음을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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