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될놈될’… 신세계백화점,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문수정 2024. 5. 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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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10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잖은 업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백화점 역대 1분기 최대 매출과 연결 회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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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4%, 영업이익 7.0% 성장
디저트 전문관 등 차별화·고급화
점포 리뉴얼로 공간혁신 지속 계획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강남점 지하 1층에 대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열었다. 한 달 만에 14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스위트파크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녹록잖은 업황에도 1분기 최대 실적을 내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2조8187억원, 영업이익 163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7.0% 성장했다. 백화점 사업의 총매출(입점업체의 매출까지 포함한 수치)은 1조8014억원, 영업이익 1137억원으로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경영 환경에서도 지난 2월 강남점에 문을 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의 흥행 등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에 강남점 식품관과 타임스퀘어 패션관 등을 리뉴얼해 공간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뿐 아니라 신세계까사, 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도 내실을 키웠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액 685억원(전년 동기 대비 30.0% 성장),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메가 히트 상품의 성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구조 안정화로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보인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또한 패션 자체브랜드(PB)가 성과를 내며 매출 782억원(16.7% 성장),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09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전년도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 성장세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1분기 매출 10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연작’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가 실적을 이끌었다. 부진했던 패션부문은 사업 구조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떨어졌다. 매출이 4.8% 줄며 486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객 수요가 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매장을 늘리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잖은 업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백화점 역대 1분기 최대 매출과 연결 회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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