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연금 가입 지원해 목회자 노후 지킨다”

손동준 2024. 5. 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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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김진범 목사) 총회가 공적 연금 가입을 통한 목회자 노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금사업단장 공규석 목사는 "인식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으로 국민연금조차 가입하지 않은 이들이 많다"며 "목회자들의 더 나은 노후를 위해 총회가 지원해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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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전국노회 임원 워크숍
장종현 예장백석 대표총회장이 7일 강원도 평창군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2024 전국노회 임원 워크숍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김진범 목사) 총회가 공적 연금 가입을 통한 목회자 노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장백석 총회연금사업단(단장 공규석 목사)은 8일 강원도 평창군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2024 전국노회 임원 워크숍에서 총회연금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재 예장백석 교단 내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회 소속 목회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56%) 수준이다. 연금사업단장 공규석 목사는 “인식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으로 국민연금조차 가입하지 않은 이들이 많다”며 “목회자들의 더 나은 노후를 위해 총회가 지원해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장백석은 2022년 제45회 총회에서 연금사업 추진을 결의했다. 이후 연금사업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자료 수집과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교단이 연금을 자체 운영하는 대신 공적 연금 사업을 활용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 목사는 “연금을 시행하고 있는 타 교단들을 살펴보니 연금 가입자 수보다 은퇴자가 더 많아지는 추세다. 향후 10년 안에 연금 기금 고갈을 염려하고 있다”며 공적 연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예장백석은 국민연금 가입자 확대를 기본으로 저소득 은퇴목회자를 지원하는 한편, 여유가 되는 이들에게는 퇴직연금(DC, DB)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추가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최소 10년을 내야 수령이 가능한 까닭에 60세 이상은 퇴직연금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교단에서는 목회자 형편에 따라 차등해 연금 납부를 지원한다. 우선 8월 말까지 200명, 연말까지 500명을 국민연금에 가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후 규모를 늘려 교단 목회자 전원이 국민연금 혹은 퇴직연금에 가입하게 하는 게 목표다.

앞서 7일엔 영성 집회가 열렸다. 성경의 권위 회복과 기도의 영성이 제시됐다.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교단 신학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소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이 정립한 개혁주의를 계승하는 동시에 신학의 지나친 학문화를 경계하는 학풍이다. 학자의 권위 대신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자는 운동이다.

장 목사는 “하나님과 인격적 교제 없이 신학을 공부하는 것은 단지 지식에 불과하다”며 “신학에는 생명이 없고 교리가 절대로 구원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실천하려면 1시간 책을 읽을 때 2시간 성경을 읽어야 한다. 2시간 성경을 읽을 때 3시간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목사는 “개혁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다.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문제고 목회자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져야 개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엔 지난해 교단에 가입한 신설 노회를 비롯해 총 126개 노회 임원이 참석했다.

한국 주요 교단 가운데 노회 신임 임원을 위한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는 교단은 예장백석이 유일하다.

평창=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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